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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FOMO에 후발투자자 '빚투' 증가 시 증시 변동성 증폭 가능"

26.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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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한국은행은 최근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한 레버리지 투자(빚투) 확대가 시스템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면서도 '포모(FOMO·소외 공포감)' 확산으로 후발 투자자까지 빚투에 가세할 경우 증시 변동성이 증폭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은행이 4일 공개한 금융·경제 이슈 '개인 레버리지 주식투자 현황 및 평가'에 따르면 개인 레버리지 주식투자 규모는 작년 하반기 이후 신용융자를 중심으로 가파르게 상승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한은은 중동 전쟁 등으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된 시기에도 추가 상승 기대에 기반한 차입투자가 지속된 점에 주목했다.

한은은 레버리지 투자 규모가 시가총액이나 투자대기자금과 비교할 때 과도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평가했지만, 통화량 대비로는 그 비율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고 짚었다.

또 주요국과 비교했을 때도 시총 대비 신용융자잔고 비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증가율은 주요국 대비 가파른 것으로 평가했다.

개인의 레버리지 투자는 실적 전망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올라간 반도체 업종에 집중됐다. 하드웨어와 로봇 등 인공지능(AI) 관련 섹터도 레버리지 포지션이 확대됐다.

한은은 레버리지 투자 누증이 주가 조정 시 담보유지비율을 하회하는 계좌의 반대매매 매물을 일시에 출회시켜 주가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올해 2~3월 주가가 급락한 날 담보비율 140% 미만 계좌의 비중이 급격하게 증가했고, 반대매매 규모가 제한적 수준에서 일시 확대됐다.

한은은 "과도하게 누적된 레버리지 투자는 주가 급락기에 대규모 반대매매뿐 아니라 외국인·기관의 선제적 포트폴리오 리스크 관리, 선물·옵션 포지션 청산 등이 가세하면서 주가 하방 압력을 일시에 가중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단 한은은 현재 레버리지 주식투자 확대 추세가 국내 금융시장의 시스템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했다.

한은은 "기본적으로 증권사는 자본시장법상 자기자본 100% 한도 내에서 신용공여비율을 관리해야 하며, 신용공여기관은 주가 급락 시 담보로 확보한 보유주식으로 임의상환을 진행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인가를 받은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증권사들은 설비투자, 인수합병 등 기업금융 활성화 및 모험자본 공급 의무로 인해 기업 신용공여규모를 유지하고 있어 개인 신용공여의 증가세는 주가 상승세 대비 제한적인 수준"이라고 봤다.

다만 한은은 주가가 계속 급등하면서 포모 심리가 확산해 후발 투자자까지 레버리지 추격 매수에 가세할 경우 변동성이 증폭될 가능성에는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더해 한은은 주식을 담보로 한 증권사 차입뿐 아니라 기타대출, 온투업 등 연계금융을 활용한 넓은 범위의 레버리지 주식투자가 확대되는 점도 우려 요인으로 지목했다.

한은은 "개인 레버리지 투자 누증 부담은 주가 급락 과정에서 반대매매 등을 통해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해 연쇄 매물을 출회시키고, 주가 변동성을 심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개인 레버리지 투자가 주식시장 변동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 점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달 28일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레버리지 투자 확대가 수요곡선을 거꾸로 뒤집어 부정적 외부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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