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5월 물가 충격 여파에 채권 금리가 급등하고 연내 3회 인상론까지 퍼지고 있다. 서울채권시장에서는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고민이 커진다.
현재로서 연속 인상 가능성은 작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향후 예상을 뒤엎는 가파른 물가 지표가 나온다면 인상 속도 역시 가속화될 것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4일 연합인포맥스 장내 국채 현재가(화면번호 4302)에 따르면 전 거래일인 2일 국고 3년 지표 금리는 장내 시장에서 한때 3.847%까지 상승했다. 지난 2023년 11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 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민평 금리는 3.770% 수준에 형성되긴 했지만, 시장의 긴축 공포 심리가 얼마나 커져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채권시장에는 연내 3회 인상론까지 퍼지고 있다. 물가 충격을 감안하면 한국은행이 빠르게 기준금리를 인상해 인플레이션 확산을 저지하려 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러나 향후 발표될 물가 관련 지표를 세심하게 살펴볼 필요는 있어 보인다.
한은은 지난 5월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의 정점을 올해 하반기 3.0% 수준으로 예상한 바 있다.
해당 경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한은은 분기별로 한 차례씩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문제는 예상 밖으로 물가가 튀었을 때다.
특히 최근 반도체 초호황이 이어지며 물가 불확실성도 커진 상황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예상을 크게 웃도는 반도체 성장에 수요 측 물가 압력을 어느 정도 반영해야 할지 한은도 쉽게 단정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당장 주목할 지표는 차주 발표되는 2026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이다. 상당한 서프라이즈를 보인 1분기 국내총생산(GDP)의 종합 물가수준인 GDP 디플레이터가 공개된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하반기에 피크를 찍을 것이라는 물가 전망은 현재 상황에서 본다는 의미"라면서 "물가를 계속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소득 지표에 대한 주목도가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물가 충격은 미국·이란 충돌에 따른 유가 상승 영향을 받은 측면이 주요한 가운데 7~8월 물가까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은은 고유가를 반영해 6월에도 5월(3.1%)과 비슷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7~8월에 대한 견해는 다소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른 관계자는 "5~6월 물가는 유가 상승에 따른 영향이 크다"면서 "7~8월까지 계속 갈지 지켜봐야 하지 않겠나"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경기가 좋은데 소비가 안 늘어날 수는 없다"라며 "어느 정도 예상한 부분이 있는데 많이 벗어나는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jhkim7@yna.co.kr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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