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6·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4일 "저 오세훈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평범하고 성실한 시민들의 승리"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시장 당선이 확정된 뒤 개표상황실을 찾아 "서울시민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정하고 희망찬 미래를 꿈꾸는 청년, 지옥과도 같은 전월세난이 끝나길 바라는 서민,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곳을 찾는 맞벌이 부부, 재건축을 기다리며 낡은 집에서 희망을 기다려온 주민들의 승리"라며 "서울의 골목상권이 활력을 되찾길 바라는 소상공인과 노후가 안락하고 존엄하길 염원하는 어르신들의 승리"라고 했다.
이어 "시민 여러분께서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의 대원칙을 다시 한번 확고하게 세워주셨다. 대한민국이 한쪽으로 완전히 기울어지지 않도록 서울을 민주주의의 마지막 안전판으로 남겨주셨다"고 했다.
본투표 당일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선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그는 "위대한 승리를 만들어주셨다고 해서 그 과정에 발생한 중대한 결함까지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묻어둘 수는 없다"며 "무엇이 문제였는지 철저히 규명하고, 그에 상응하는 엄중한 책임과 근본적인 개선책이 반드시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이제 다시 일할 시간이다. 치솟는 월세와 전세난으로 고통받는 서민을 위해 주거 사다리 복원 대책을 즉시 점검하겠다"며 "내수 침체와 고물가 속에서 벼랑 끝에 몰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분들이 다시 일어서실 수 있도록 실질적인 상권 활성화 대책을 가동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무엇보다 선거 기간 중 발생한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로 시민의 불안이 크실 줄 안다"며 "즉시 서울 시내 모든 노후 인프라와 공사장을 대상으로 고강도 특별 안전 점검에 착수하겠다"고 했다.
오 후보는 불리한 출구조사 결과 발표 당시의 심정을 묻는 말에는 "사실 출구조사가 나왔을 때 좀 당황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격차가 많이 벌어져서 제가 현장에서 느낀 민심과 많이 괴리된 예측치였다"며 "그러나 개표가 거듭되면서 조금씩 격차가 줄어드는 모습을 보면서 새벽 5시경에는 승리를 확신할 수 있었다"고 했다.
국무회의에 출석해 이재명 대통령 앞에서 '서울시민의 5대 명령'을 언급하겠다는 당선 공약에 대해서는 "약속한 것은 지킨다. 서울의 최대 현안은 뭐니 뭐니 해도 부동산 문제"라며 "정말 많은 서민들이 전세 물량 급감, 월세가 폭등하는 와중에 극심한 고통을 느끼고 계신다. 분명히 지난 선거 기간 다분히 선거를 의식한 부동산 정책을 펼친 부작용이라고 확신한다"고 답했다.
또 "정부도 선거가 끝났으니만큼 아마 스스로 방향 전환을 고려하고 모색해야 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임기가 시작되는 첫 주 국무회의에 참석해서 진심을 담아서 대통령님과 관계 부처 장관님들께 민심을 전달하겠다"고 했다.
서울시장 선거 승리의 의미를 묻는 말에는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자면 선거 초입에 공소 취소 특검을 대통령께서 직접 시동을 걸었고, 민주당도 화답했다"며 "거기에 대한 서울시민의 평가가 결과에 담겨 있다고 분명히 경고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오 후보는 "이 부분만큼은 자제해주시길 바란다. 혹시 민주당이 통과시키더라도 대통령께서 거부권을 행사하시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부연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 역시 최종적인 책임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있다고 오 후보는 각을 세웠다.
그는 "투표지 부족 사태는 참으로 통탄한 일이다. 감히 평가하자면 선관위 조직은 제가 경험한 공조직 중 가장 긴장감이 떨어지는 조직"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행안부도 책임을 면할 수 없고, 이 대통령도 이 부분에 대해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했다.
또 "마치 선관위가 모든 것을 책임져야 될 것 같은 모양인데, 결과적으로는 모두 대통령 책임이다. 선관위에 대한 모든 불신이 말끔히 씻겨져 나갈 수 있는 본질적 개혁을 촉구한다"고 했다.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 다음날인 4일 서울 종로구 대왕빌딩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당선 유력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2026.6.4 dwise@yna.co.kr
nkhwang@yna.co.kr
황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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