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무소속 한동훈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4일 부산 북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정된 후 손을 맞잡고 있다. 2026.6.4 handbrother@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한동훈 당선인이 원내 입성에 성공하면서 정치권에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한 당선인이 향후 보수 재편과 재건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국민의힘 장동혁 지도부와의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한 당선인은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42.96%의 득표율을 얻어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41.26%),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15.76%)를 따돌리고 당선을 확정했다.
지난 1월 국민의힘에서 제명 징계가 결정된 뒤 "기다려달라. 반드시 돌아오겠다"며 당을 떠난 지 5개월 만에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국회로 복귀하게 됐다.
원내 입성에 성공한 한 당선인의 등장은 향후 정국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한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보수 재건'을 전면에 내걸고 자신이 이재명 정부와 당 내 주류 세력을 동시에 견제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이를 두고 복당을 위한 명분 쌓기라는 해석이 나왔다.
그동안 복당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던 한 후보는 이날 새벽 당선이 확정되자 "부당하게 제명됐을 때 저는 반드시 돌아간다라고 말씀드렸다"라며 "그 약속을 지키겠다"고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계획은 중요한 것 같지 않다. 어차피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것"이라며 "이 큰 민심의 흐름 앞에서 많은 것이 변하지 않겠나. 그 민심의 명령을 따르겠다"고 했다.
한 당선인을 손수 제명했던 장동혁 대표로선, 한 당선인의 복귀가 무엇보다 뼈아프다.
6·3 지방선거 대패로 인한 책임론이 불거진 상황에서 한 당선인의 복당 요구까지 빗발칠 경우 대표로서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어서다.
이미 친한(친한동훈)계와 소장파를 중심으로 한 당선인의 복당 필요성이 제기된 가운데 한 당선인이 보수 재편 움직임을 본격화하면 친한계·소장파와 당권파로 쪼개진 당내 갈등이 격화할 수 있다.
다만 장동혁 지도부의 존속 여부, 오는 15일 임기가 끝나는 송언석 원내대표 후임 선출 등 여러 변수가 얽혀 있는 만큼, 한 당선인의 복당 문제는 이러한 변수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 당선인에게 힘을 실어줄 친한계 의원이 당내 소수인 점을 고려해도 복당 문제는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 만약 한 당선인이 복당에 성공하면 그가 직접 차기 당권 경쟁에 뛰어들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당내에선 의견이 분분하다. 이철우 경북지사 당선인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한 후보의 복당과 관련해 "처음부터 단합이 불가능한 사람들은 (당에) 안 들어오는 게 낫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유의동 경기 평택을 당선자는 채널A 라디오쇼에서 "보수 재건이라고 하면 갈라져 있는 보수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는 것부터 시작이라고 보고 당연한 수순이라고 생각한다"며 한 당선인이 복당해야 한단 뜻을 밝혔다.
한 당선인은 민주당에도 쉽지 않은 상대다. 한 당선인이 선거 기간 정부·여당의 '폭주'를 막겠다며 대여 공세에 집중했던 만큼 민주당의 '조작기소 특검' 등 현안 선봉에 서서 목소리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당선인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 검찰을 향해 "잘못하면 사과하고 취소하는 것"이라고 밝히자 "뭘 '취소'하란 말이냐. 오늘 발언은 예고한 대로 선거 끝나고 자기 사건 공소취소 밀어붙이겠다는 밑밥"이라며 "제가 국회로 들어가 막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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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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