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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조 대응' 정부와 채권시장 메시지 낸 韓銀…입장 바뀌었나

26.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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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손지현 기자 = 재정과 통화당국이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과도할 경우 공동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금융통화위원회 기자간담회 당시 관련 발언과 다소 뉘앙스가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채권시장은 이러한 메시지가 무색하게 가파른 약세를 보였다.

재정경제부는 4일 시장 상황 점검 회의를 마친 후 채권시장과 관련 "시장 참가자들과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과도한 변동성 발생 시 관계기관이 공조해 적기에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채권시장의 경우 최근 국고채 금리가 글로벌 동조화 흐름 속에서 인플레이션 우려, 국내 금리 인상 기대 강화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F4' 회의로 알려진 이날 회의는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했고,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 원장이 참석했다.

여러 참석 기관이 회의를 마치고선 공동으로 낸 메시지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은도 동의했다고 볼 수 있다. 한은의 메시지는 지난달 말 금통위 당시 관련 발언과 다소 뉘앙스에 차이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지난달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채권시장 안정 조치의 필요성 질문에 "시장의 1초, 2초 반응은 여러 가지 요인으로 시장참여자들의 포지셔닝, 기대감 등이 많이 있어서 거기에 큰 의미는 부여 안 하는 게 좋다"며 "기본적으로 시장은 시장참여자들끼리 균형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기대나 포지션이 너무 치우쳐서 가끔 시장이 망가지는 때가 있다"며 "원칙적으로 시장 메커니즘이 작동 안 할 때 해야 하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라 판단한다"고 답했다.

현재 채권시장의 기능이 작동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원론적으로 같은 결론을 향한다고 볼 수 있지만, 당시에 비해 이날 발언이 채권시장에 다소 유화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채권시장은 다만 가파른 약세를 이어가면서 공동 메시지에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는 분위기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행동이 없는 메시지에 시장이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며 "한은이 메시지를 내더라도 정책 공조에 나설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채권보다 외환시장이 더 문제인 것 같다"며 "환율 기대가 상방으로 쏠려 버린 것처럼 결국 채권시장도 쏠리게 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딜러는 "환율을 보면 연속 인상 전망이 과도하지 않다"며 "과연 금리가 오르면 환율 안정에 도움이 되는지 어느 것이 먼저인지 혼란스러운 국면이다"고 말했다.

국고채 3년 지표물 금리는 이날 오후 1시36분 현재 전일 대비 7.7bp 급등했다. 호주와 뉴질랜드 국채 2년 금리는 같은 시각 각각 0.64bp와 1.47bp 하락했다.

달러-원 환율(적색)과 3년 국채선물(청색) 추이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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