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국민의힘 서울시당 위원장인 배현진 의원과 시당 수석부위원장이 4일 국회에서 6ㆍ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 결과와 투표지 부족 사태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6.4 hkmpooh@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4일 6·3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모든 상황이 어려웠던 이번 선거였지만, 우리는 희망의 불씨를 지켜냈다"고 밝혔다.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책임론과 거취 압박에 대해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장 대표는 이날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가 확정된 뒤에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아쉬운 선거 결과다. 지지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먼저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오만하고 무도한 이재명과 민주당에 맞서서 국민의 삶을 지키고 대한민국을 지키라는 국민의 명령일 것"이라며 "저에게 주어진 막중한 책임을 외면하지 않고, 당원들과 함께 우리가 나아갈 새 길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16곳 중 4곳에서 승리했다. 대구·경북(TK), 경남을 사수한 데 더해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평택을을 비롯한 재보선 지역 4곳에서도 당선을 확정지었다.
결과적으로 민주당에 대패했지만 장 대표 측에선 서울과 보수 '텃밭'을 지켜낸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기류가 읽힌다.
다만 친한계·소장파에서는 장 대표 책임론에 힘을 싣고 있다.
텃밭인 TK에서 기대만큼 압도적인 결과를 거두지 못한 데다가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오세훈 당선인이 쇄신을 주장하며 장 대표의 2선 후퇴요구를 했던 만큼 선거 승리가 지도력에 대한 평가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소장파인 김용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장 대표를 겨냥해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지도부의 선거 패배 책임을 회피하는 썩은 동아줄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부정선거 음모론으로 만들어 정치적 권력을 연장하고 해법도 없이 국민으로부터 외면받게 하는 낡은 정치는 이제 청산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과 박정훈 의원을 비롯한 친한계(친한동훈계) 의원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 대표의 책임론을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박 의원은 "이번 선거가 국민의힘의 패배로 끝난 만큼 그에 따른 지도부 책임론에 대한 자유로운 의견 개진이 있을 것"이라며 "장동혁 지도부 본인들도 숙고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dyon@yna.co.kr
온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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