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이달 일본 시가총액 1위 기업에 등극한 소프트뱅크가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고레버리지 베팅으로 인해 과도한 위험을 감수하고 있는지 우려가 제기됐다.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데이비드슨 에쿼티 캐피털 마켓의 길 루리아 기술 리서치 책임자는 "소프트뱅크는 AI에 대한 막대한 레버리지를 투입하는 투자를 단행했는데, 이는 상당한 상승 잠재력과 위험을 동시에 안고 있다"고 평가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의 주가는 올해 들어 약 70% 상승했지만, 이날 소프트뱅크그룹의 주가는 장 중 한때 10% 넘게 떨어졌다.
한편, 작년 오픈AI 투자 라운드에 참여한 이후 투자를 확대해온 소프트뱅크의 2025년 말 별도 기준 이자부채는 약 16조3천억 엔(약 155조9천억 원)에 달한다.
S&P글로벌은 지난 3월 "회사의 자산 유동성과 포트폴리오의 질, 그리고 재무 능력이 오픈AI에 대한 막대한 추가 투자로 인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소프트뱅크의 신용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소프트뱅크가 한 회사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단 점 역시 우려할 지점이다. 주식 리서치 회사인 라디오 프리 모바일의 설립자 리처드 윈저는 "오픈AI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소프트뱅크는 유동성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워링턴 경영대학원의 제이 R. 리터 명예교수는 "오픈AI가 잘 되면 레버리지 효과는 크지만, 부진하면 소프트뱅크에는 오히려 손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들은 현재 소프트뱅크의 부채 위험이 여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콤제스트의 리처드 케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소프트뱅크의 자산이 여전히 부채 상환 능력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으며, 담보대출비율(LTV)도 25% 미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픈AI의 부진은 일회성 주가 하락으로 나타날 뿐, 소프트뱅크가 손실을 상쇄할 만큼 충분한 자기자본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유동성 위기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사진 제공]
jepark2@yna.co.kr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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