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를 상대로 막판 역전극을 펼치며 서울시장 선거에 승리했다.
지방선거 개표가 시작된 지 꼬박 16시간 만인 4일 오전 10시경 오 후보는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최초의 '5선 서울시장'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오후 16시 현재 개표율 99.54% 기준 두 후보의 격차는 5만3천460표에 불과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당선을 확정지었지만, 잠실7동 제2투표소 투표함의 개표가 시위대와의 대치 등으로 미뤄지면서 선거가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잠실7동 제2투표소의 투표함을 개함해야 당선인 결정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나, 해당 현장에서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일부 시위대가 투표함 이송을 막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번 선거는 개표 초·중반까지 정원오 후보가 우세를 유지하는 흐름이었다. 방송 3사(KBS·MBC·SBS) 출구조사에서 정 후보가 오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고, 실제 개표 과정에서도 정 후보가 줄곧 선두를 지켰다.
하지만 자정 이후 두 후보 간 표 차가 줄어들면서 분위기가 뒤바뀌었다. 격차는 점점 줄어들더니 4일 오전 7시 16분경 두 후보의 순위가 뒤집히는 골든 크로스가 일어났다. 사전투표함 개표가 막바지에 이른 상태에서 강남구·송파구 등에서 오 후보의 표가 대거 쏟아졌고, 순식간에 격차를 좁히며 뒤집기에 성공한 것이다.
그간 차분하던 오 후보의 선거 캠프는 역전에 성공한 순간 환호성이 터졌다. 정 후보와의 표 차이가 늘어날수록 환호가 점점 커지기도 했다.
선거 당일인 3일 저녁에는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겪었다. 서울 강남구, 송파구 등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가 일시 중단되고 유권자들이 대기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 사태로 잠실7동 제2투표소 등의 투표 시간이 밤 10시까지 연장되고 개표가 대거 지연되는 등 소요가 일기도 했다.
다만 오세훈 당선인이 혼란과 접전 끝에 막판 대역전에 성공하면서 서울시정에 복귀하게 됐다.
오 당선인은 승리가 사실상 확정된 이후 개표상황실을 찾아 "서울시민 여러분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서울의 미래가 밝아졌다. 서울 시민의 삶의 질에도 밝은 청신호가 켜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 결과는 저 오세훈 개인의 승리라고 생각지 않는다"며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끊겨서 좌절하면서도 다시 한번 공정하고 희망찬 미래를 꿈꾸는 청년의 승리, 지옥과도 같은 전월세난이 끝나기를 바라는 서민들,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곳을 찾는 맞벌이 부부들. 평범하고 성실한 시민들의 승리"라고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서울시청으로 출근하며 직원들이 준비해 준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26.6.4 [공동취재] jieunlee@yna.co.kr
nkhwang@yna.co.kr
황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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