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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뉴욕 유가는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 합의를 계기로 종전 협상에 대한 기대가 되살아난 가운데 크게 하락했다.
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2.98달러(3.10%) 내린 배럴당 93.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4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전날 미국의 중재로 휴전 이행에 전격 합의했다. 이번에 합의된 휴전은 레바논 남부 리타니강 이남에서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완전한 공격 중단과 모든 헤즈볼라 대원의 철수를 전제로 한다.
WTI는 한때 4% 넘게 굴러떨어지며 92달러 선을 소폭 밑돌기도 했다. 이날 하락률은 지난달 27일(-5.55%) 이후 최대다.
헤즈볼라 수장인 나임 카셈 사무총장이 "레바논 정부와 시온주의자(이스라엘) 간 직접 협상의 결과는 우리 관점에서 무의미하고, 굴욕적이며, 수치스러운 것"이라면서 사실상 휴전 거부 의사를 밝혔으나 유가는 급락세를 유지했다.
BOK파이낸셜의 데니스 키슬러 선임 부사장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평화 합의 소식에 원유선물 가격이 어제 상승분을 반납하고 추가 하락했다"면서 "이는 미국과 이란 간의 평화 회담 재개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은 여전히 거의 멈춘 상태지만, 일부 선박들이 페르시아만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조만간 해협이 개방될 조짐일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전면전 재개를 꺼린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것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날 익명의 당국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미군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는 한 이란과의 전면전을 재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CNBC는 해당 보도와 관련해 한 백악관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항상 외교적 해결을 선호하지만, 이란이 협상을 거부할 경우 발생할 결과에 대해서는 분명히 밝혀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sjkim@yna.co.kr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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