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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0원 돌파] "단기 환율 상단 1,550원…하반기 점진적 하락"

26.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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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540원선을 넘나드는 수준까지 상승한 가운데 단기 고점은 1,550원이란 진단이 나왔다.

최규호 한화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5일 보고서에서 "원화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달러화 대비 가장 약해졌다"며 물가 불안에 따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우려,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 확대, 엔화 약세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도 더해지며 대내외 환경이 원화에 보다 더 비우호적으로 바뀌었다는 판단이다.

그는 "이에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은 환율의 추가 상승 속도를 늦추는 정도에 그쳤다"며 "환율을 끌어올린 주요 요인들 중 어느 것도 단기간에 해결되기 쉽지 않아 당분간 달러-원 환율이 1,500원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단기 환율 상단을 1,550원으로 제시했다.

최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이어질 것"이라며 고유가와 고물가로 연준이 한동안 금리 인하를 논의하기 어렵다고 봤다.

그는 또 "커스터디 달러 수요 등 수급 부담도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며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고, 반도체 업종 중심의 리밸런싱이 마무리되고 있다는 신호도 강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수출업체의 네고물량 출회만으로는 환율 상단을 꾸준하게 눌러주기 역부족이므로, 원화 수급이 단기간에 개선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그는 설명했다.

아울러 최 이코노미스트는 "엔화 등 원화에 많은 영향을 주는 대외통화 또한 약세 압력이 우세하다"면서 "일본 외환당국에서도 엔화에 대한 구두개입을 간헐적으로 실시하고 있지만 시장의 엔화 약세 베팅이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원화처럼 추가 약세를 막는 정도에 그치고 있어 대외 통화 강세를 통해 원화 약세가 진정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생각이다.

다만, 최 이코노미스트는 환율이 결국엔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에 달러-원 환율이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꾸준히 이란과 종전 협상 의지를 내비치고 있어 결국엔 휴전 및 종전에 다다를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유가와 물가의 방향성이 하방으로 잡히면 원화 약세도 진정될 것"이라며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하고 원화 수급이 개선될 경우 적정 달러-원 환율은 1,400원 초중반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최 이코노미스트는 "당분간은 환율이 1,500원 수준을 벗어나기 어렵겠지만, 전쟁 리스크가 해소되고 시간이 지나면 펀더멘털에 부합하는 적정 환율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신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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