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삼성전자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의미도 남달라지고 있다.
5일 보험업권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8.51%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금산법에 따라 삼성전자 지분을 10%까지 가질 수 있다. 삼성생명은 자회사 삼성화재 보유분 1.49%와 함께 삼성전자 지분 합산 10%를 유지 중이다.
그렇다 보니 삼성전자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삼성생명의 자산 포트폴리오에도 변화가 생겼다.
당초 지난해 1분기까지만 해도 별도 기준 삼성생명의 운용자산 포트폴리오에는 주식 규모가 38조6천580억원이었다. 채권 운용 규모는 119조5천80억원으로 원화채권은 98조8천280억원 수준이었다.
다만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으로 인해 해당 비중도 뒤집혔다.
올해 1분기 기준 삼성생명의 운용자산 주식 규모는 94조4천560억원, 그중 관계사 주식은 91조7천130억원이다.
채권 규모는 112조8천310억원으로 감소했고, 그중 원화채권도 90조6천410억원을 기록했다. 관계사 주식 비중이 34.6%, 원화채권 비중이 34.2%로 주식이 채권을 넘어서게 된 셈이다.
이미 올해 1분기 관계사 주식과 채권 비중이 역전된 상태에서, 이 차이는 더욱 확대됐다.
1분기 말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989조7천634억원이었는데, 이후로도 주가가 빠르게 오르면서 지난 1일 기준 시총 2천조원을 돌파했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이 보유한 지분 8.51%로 단순 계산해봐도 삼성전자 주식 규모는 173조원을 넘는다.
4월부터 6월 1일까지 전체 보험사가 순매수한 국채 규모가 3조6천억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이 국채, 원화채권 보유량을 아득히 뛰어넘은 셈이다.
이는 삼성생명의 주가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삼성생명은 지난달 6일 기준 그간 금융주 1위를 차지했던 KB금융을 제치고 2017년 12월 이후 금융주 시총 1위를 탈환했다. 당시 삼성생명의 시가총액은 59조6천억원이었는데, 이후로도 주가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전일 기준 87조6천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그만큼 주가 변동성도 심했다.
최근 한 달 새 삼성생명은 5월 6일 12.45%, 5월 21일 13.78%, 6월 2일 17.07%씩 급등했고, 5월 15일 마이너스(-) 6.06%, 5월 26일 -4.53%, 전일 -8.75% 등 급락하기도 했다.
삼성생명의 컨퍼런스 콜에서도 삼성전자 지분과 특별배당 이야기는 주요 질문이다.
삼성전자의 주주환원에 따라 삼성생명도 10% 비중을 맞추기 위해 주식을 팔아야 하고, 특별배당으로 이익잉여금이 늘어난 만큼 배당 규모도 커지기 때문이다.
앞서 삼성생명은 삼성전자의 배당 금액이 많으면 몇 년간 나눠서 배당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주주들에게 나눠주지 못한 '남는 배당금'을 잘 운용하는 것도 과제인 셈이다.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은 어쨌든 '줄이지 못하는' 지분이다.
이제는 삼성생명을 평가할 때 자본 비율이나 시장 금리 영향, 향후 투자 대상보다도 앞서는 게 삼성전자로 인한 영향이다. 삼성생명의 밸류에이션에는 삼성전자가 녹아있다. (금융부 이수용 기자)
sylee3@yna.co.kr
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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