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기술주 주도의 랠리가 한계에 봉착했다는 경고가 나왔다.
4일(미국 현지 시각) CNBC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레이즈의 트레이딩 데스크는 최근 기술주 균열 조짐을 경고하며 지금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하락 위험에 대비해 '헤지(위험회피) 자산'을 저렴하게 매수할 적기라고 조언했다.
바클레이즈 트레이딩 데스크는 현재 뉴욕증시의 강세장 분위기 덕분에 지수 풋옵션(Index Puts) 가격이 매우 저렴하게 형성돼 있다며 투자자들이 이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하방 방어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풋옵션은 특정 자산을 정해진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로 증시가 폭락할 때 손실을 방지하거나 수익을 내는 대표적인 헤지 수단이다.
바클레이즈의 트레이더들은 "자체적으로 집계하는 주식 타이밍 지표(Equities timing indicator)가 '매도 신호' 영역 깊숙이 진입해 있다"며 "이는 향후 두 달간 S&P 500 지수의 성과가 하방으로 쏠리는 불균형을 나타낼 것임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지금 지수 풋옵션이 가진 가격 매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이들은 덧붙였다.
다만, 바클레이즈는 이러한 신중한 입장이 기업들의 미래 이익 창출력 같은 펀더멘털의 본질적인 변화 때문이 아니라 시장의 수급과 지수 구조에 따른 '기술적 평가'에 기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S&P 500 지수는 이번 주 역사상 처음으로 7,600선을 돌파하며 신고가를 경신했으나 주 후반 들어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미끄러지면서 주간 기준으로 0.4%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반도체 대장주 중 하나인 브로드컴(NAS:AVGO)의 실적 쇼크가 반도체 섹터 전반에 강한 매도 압력을 가하면서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
바클레이즈가 지수 전체의 급격한 조정을 우려하는 이유는 S&P 500 지수 내에서 반도체와 기술주의 시가총액 비중이 지나치게 비대해졌기 때문이다.
현재 반도체 업종이 S&P 500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19%에 달하며 테크 하드웨어 업종까지 합산하면 전체 지수의 30% 이상을 기술주가 차지하고 있다.
바클레이즈의 트레이더들은 "결과적으로 반도체와 하드웨어 섹터가 무너지면 '매그니피센트 7(Mag7)'을 포함한 시장의 다른 수많은 업종까지 도미노처럼 끌어내리는 효과를 낼 것"이라며 "이는 지수 간 연관성(Correlation)과 변동성(Volatility)을 동시에 치솟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jang73@yna.co.kr
이장원
jang73@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