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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증권만의 '디지털자산' 공략법…혼자보단 같이

26.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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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코인원과 손잡으며 본격적인 디지털자산 시장 진출을 알린 한국투자증권이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세부 계획을 추진한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코인원과의 전략적 협업 첫 단계로 '교차 판매(크로스 셀링)'를 검토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금융상품 서비스와 코인원의 가상자산 서비스를 서로의 플랫폼에서 연계 판매하는 방식이다.

다음 단계로는 법인 시장이 열릴 경우 기관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2월 '법인의 가상자산시장 참여 로드맵'을 발표하고 단계적으로 법인 거래를 허용하기로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1월 디지털자산전략부를 신설하며 시장 진출 준비를 본격화했다.

첫 결실이 지난달 29일 맺은 코인원과의 전략적 지분 투자 계약 체결이다. 코인원 기존 주주가 보유한 구주 일부와 신주를 인수해 약 20% 지분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코인원은 차명훈 대표(30.36%), 컴투스홀딩스(24.54%), 한국투자증권(약 20%), OKX(약 20%) '4각 체제'로 재편됐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임기 초반부터 디지털자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살펴왔다. 2023년 토큰증권 관련 리서치 및 개념검증(PoC)을 수행하는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스터디부터 시작한 뒤 올해 정식 부서로 승격했다.

특히 미국에서 실물 주식이 디지털자산 형태로 거래되는 흐름에 주목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크라켄이 운영하는 토큰화 주식 거래 서비스 'xStocks'가 대표적이다. 엔비디아·알파벳(구글) 등 주요 기업 주식 가치를 1대1로 연동한 토큰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전통 금융자산의 디지털화가 현실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김 사장은 "주식·채권·펀드 등 전통적인 금융자산도 결국 디지털 자산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지금 시장에 참가해 동반 성장하지 않으면 그 흐름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 과정에서 한국투자증권은 디지털자산 시장에 단독으로 뛰어들기보다 글로벌 선두권들과 파트너십을 맺는 방향을 선택했다.

국내 3위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OKX, 국내 게임업체 선도기업 컴투스홀딩스를 파트너로 뒀다. OKX의 글로벌 거래 인프라와 블록체인 기술, 컴투스홀딩스의 콘텐츠 지적재산(IP) 역량을 자사 금융 역량과 결합해 차별화된 사업 모델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신사업에서는 신뢰와 검증된 역량이 중요하기 때문에 글로벌 파트너와 당사의 경쟁력을 결합한 안정적이고 차별화된 성장전략을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1위를 고집하는 한국투자증권이 업계 3위인 코인원을 선택한 건 현재 점유율보다 향후 사업 확장성을 중시한 판단에서다.

김 사장은 "향후 규제 완화와 제도 정비를 통해 다양한 라이선스가 허용되면 사업 영역은 크게 확대될 수 있다"며 "그 과정에서 코인원 주주들과 우리만의 밸류체인을 충분히 형성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자신 있게 코인원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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