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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군사작전하듯 잠실 투표함 반출…선관위 국조·특검해야"

26.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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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개표소·서울시선관위 잇따라 항의 방문

"노태악 등 선관위원 전원 사퇴해야…거부 시 탄핵 추진"

송파 개표소 도착한 장동혁 대표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5일 잠실7동 투표함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도착하고 있다. 2026.6.5 pdj6635@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5일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투표함의 강제 반출에 항의하기 위해 개표소와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를 직접 찾아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실시와 특검 추진을 요구했다.

당내에서 6·3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장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이 빗발치고 있는 상황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으로 정치적 위기를 돌파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5일 주진우·김은혜 의원과 김민수 최고위원 등과 함께 잠실7동 제2투표소 투표함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을 찾았다. 현장에는 자유와혁신 황교안 대표도 있었으나 대화를 나누진 않았다.

장 대표는 개표소 진입을 시도하다 어렵게 되자 확성기를 들고 "있을 수 없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며 "선관위 관계자 누구도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개표와 투표함 반출을 막지 못해 죄송하다. 여러분과 함께 제대로 싸우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6·3 지방선거 본투표일이었던 지난 3일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하자 이에 항의하는 시민과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하는 보수 유튜버 등이 몰리면서 시위 규모가 커졌다.

시위대에 가로막혀 투표함 2개가 반출되지 못하는 상황이 사흘째 이어졌으나, 이날 오전 경찰이 기동대를 투입해 시위대를 강제 해산하고 투표함을 반출했다. 투표함은 개표소로 곧장 옮겨졌다.

장 대표는 이후 종로구 서울시선관위를 항의 방문해 오민석 서울시선관위원장을 만났다.

그는 "군사작전하듯이 투표함 반출이 이뤄졌다고 들었다"며 "투표함을 반출할 때 참관인들에게 통보를 결정한 건지, 결정이 어떻게 이뤄진 거냐"고 따졌다.

장 대표는 비공개 면담을 마친 뒤 "서울시선관위에서 들은 답변은 투표함을 개표소로 옮기는 동안 참관인이 단 한 명도 동석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공직선거법상 지금 개표하고 있는 투표함은 이미 오염된 투표함이어서 누구도 그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할 수 없는 투표함이 됐다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엇이 급하길래 경찰이 군사 작전하듯 쳐들어가서 참관인이 한 명도 없는 상태에서 투표함을 다 들고 나왔는지 도무지 납득하기 어렵다"며 "개표 과정에서도 시간이 촉박해서 각 정당의 창관인이 한 명씩만 도착하면 개표를 시작했다고 답변을 들었다. 제가 듣기로는 국민의힘 개표 참관인이 단 한 명, 창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건 다른 개표 창관인들의 개표 참관권을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라며 "여러 명의 개표 참관인을 두는 것은 개표과정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이기 위한 것인데, 시간에 쫓겨서 개표 참관인이 한 명만 도착하면 개표를 시작했다는 것을 어떤 국민이 납득할 수 있나"라고 되물었다.

장 대표는 "정말 참담한 심정이고 선관위가 지금까지 이렇게 안일하게 선거 관리를 했기 때문에 반복해서 부실 선거가 문제가 됐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조속한 국정조사 실시와 특검 추진을 강력하게 요구한다"며 "노태악 위원장, 사무총장, 선관위원 전원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 이를 거부할 경우 우리 당은 즉각 탄핵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또 "선관위 개혁은 스스로의 손에 맡길 수준을 넘어섰다. 국회 차원의 '선관위 개혁 특위' 구성을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민주당이 진상 조사와 선관위 개혁을 방해한다면, 스스로 선관위의 공범임을 자백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서울시선관위 항의방문한 장동혁 대표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5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를 항의 방문해 선관위 관계자들을 면담하고 있다. 2026.6.5 jin90@yna.co.kr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날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일어난 경찰과 시위대간 물리적 충돌과 관련해 "선관위(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저지른 불법으로 인해 일어난 정당한 항의인데, 경찰은 불법 시위대로 낙인 찍어 강제 해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1천여명의 경찰 기동대가 시민의 손발을 잡고 끌어내는 사진과 경찰이 시민을 구타·폭행하는 영상이 인터넷에 돈다"며 "행정안전부 장관께 요구한다. 영상 속 사실관계를 즉각 확인하고 구타 내지 폭행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관련된 경찰관을 즉각 엄벌에 처하라"라고 말했다.

또 "불법으로 불법을 덮고 폭력으로 또 다른 범죄를 덮는 양상"이라며 "이 모든 사태의 진앙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부실했던 투표 관리"라고 강조했다.

송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에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한 긴급 국정조사를 제안한 것을 두고 "비공식 루트를 통해 국조특위를 즉각 구성하자는 부분과 선관위 사무총장의 즉각 사퇴에 대해서도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지 않는 게 부자연스럽다는 지적에는 "제가 당을 대표해 말할 사안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후임 원내대표 선거 계획을 묻는 말에는 "제 임기는 6월 15일까지라는 말로 일단 대신하겠다"고 답했다.

d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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