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청와대가 이달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한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열어놨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5일 기자들과 만나 "가능하면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구체적으로 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 청와대는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9일부터 18일까지 벨기에와 유럽연합(EU), 이탈리아, 교황청을 방문하고 프랑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공식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는 미국 역사상 가장 흥미진진한 밤들 중 하나가 될,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열리는 UFC 월드 챔피언십 경기가 끝난 직후 프랑스 G7에 갈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G7 참석 소식이 전해지자 양국 정상 간 회동 가능성도 커진 상태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참석 여부부터 파악해봐야 할 것 같다"며 "기회가 있다면 추진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한미 원자력 협상과 관련해서는 협상 가속화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여러 이슈로 지연된 측면이 있었지만 최근 협상 전체가 다시 재개됐다"며 "전체 논의 과정을 가속화해 진전시켜보자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목표 시한을 정해놓은 것은 아니지만 연말까지는 보다 구체적인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국 내 원전 건설과 농축·재처리 문제에 대한 정부 입장 변화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변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농축·재처리나 핵연료 문제를 위해서는 새로운 틀의 합의가 필요하다"며 "필요한 합의를 거쳐 진전시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재개된 한미 원자력 협상에서 미국 측이 추가 조건을 제시했는지에 대해서는 "비확산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협의가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비확산 조건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문제와 관련해서도 양국 간 입장 차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객관적으로 보면 한미 간 견해 차이가 그렇게 큰 것은 아니다"라며 "조건 충족 여부와 시점에 대한 일부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서로 조정하고 맞출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전작권 전환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지향점은 우리의 방위 역량이 손상되지 않는 것"이라며 "그 전제 아래 필요한 조건을 갖춰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와 관련해서는 이번 G7 정상회의와 유럽 순방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비확산 문제 등이 논의될 수 있다고 꼽았다.
그는 "지정학적 이슈에 대한 논의가 있을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문제나 비확산 문제가 다뤄질 수 있다"며 "유럽 안보와 한반도 문제를 함께 고려하면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이 이번 유럽 순방 중 교황청을 방문하는 것과 관련해 "한반도와 세계 평화, 화해가 주요 주제가 될 것"이라며 "그런 큰 맥락에서 교황과의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5일 청와대 기자회견장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참석 등 유럽 순방 일정을 설명하고 있다. 2026.6.5 xy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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