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국내 주요 기업과 로봇 협력을 펼치고 있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찾으면서 로봇 생태계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 CEO는 현대차[005380]부터 두산[000150], LG[003550] 등 주요 그룹과 '로봇 동맹'을 적극 맺고 있는 한편, 최근에는 로봇 스타트업과도 접촉면을 넓히고 있어 관심이 모인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지난 5일 한국에 입국하면서 "한국이 탁월한 제조업과 메카트로닉스, AI를 모두 갖추고 있는데, 이 모든 기술의 융합이 바로 완벽한 로봇공학"이라며 "로봇 산업을 지원할 거대한 로컬 생태계도 갖춰져 있어 한국이 AI에 투자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이자 위대한 미래"라고 말했다.
황 CEO는 이처럼 한국 기업과의 로봇 분야 협업에 대해 공을 들이고 있다. 엔비디아와 로봇 생태계를 꾸리고 있는 대표적인 한국 기업으로는 현대차그룹이 꼽힌다.
현대차그룹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는 이미 엔비디아의 차세대 컴퓨팅 모듈 젯슨 토르를 바탕으로 개발되고 있다. 엔비디아와의 협력이 아틀라스의 고도화·상용화를 가속화하고 있는 셈이다.
현대차의 또 다른 미래 신사업 로보택시에도 엔비디아의 '두뇌'가 이식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자율주행 법인 모셔널을 중심으로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을 구현하는 로보택시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엔비디아 경력이 있는 인물이 잇따라 현대차그룹 임원으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올 초 취임과 동시에 화제가 된 엔비디아 출신의 박민우 AVP본부장(사장)에 이어 엔비디아에서 자율주행 개발을 맡았던 이희석 신임 상무가 포티투닷에 합류했다.
두산 역시 엔비디아와 협업해 자사 로봇 사업을 고도화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가 개발 중인 로봇 전용 실행 소프트웨어 '에이전틱 로봇 운영체제'와 엔비디아의 인프라를 연계해 산업 현장에 도입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황 CEO의 장녀 매디슨 황 엔비디아 옴니버스·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 이사가 지난 4월 두산로보틱스를 방문한 것도 이 협업 때문이었다.
LG전자는 홈 로봇과 스마트팩토리 영역에서 엔비디아와 접점을 넓히고 있다. LG전자의 로봇 '클로이' 역시 젯슨 토르를 탑재했다. 한편으론 엔비디아 아이작과 옴니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위한 디지털 트윈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지원을 받는 국내 로봇 스타트업도 눈에 띈다. 엔비디아 인셉션 그랜드 챌린지 프로그램에 선정된 리얼월드와 에이로봇은 이번 황 CEO 방한 일정에도 포함됐다.
리얼월드는 로봇 손 조작과 산업 현장 제어 모델을 개발하는 회사다. 자체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 'RLDX-1'을 공개한 바 있는데, 엔비디아 아이작 그루트, 아이작 랩, 젯슨 토르 등을 활용해 모델을 개발했다.
에이로봇은 인간형 휴머노이드 '앨리스', 웰컴 로봇 '에이미', 반려 로봇 '에디' 등을 개발하고 있으며, 역시 엔비디아의 젯슨 오린 NX와 젯슨 토르, 아이작 심 등을 로봇 제어와 인식 기술에 적용하고 있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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