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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반도체 주식이 급락세를 보인 이유

26.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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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그동안 파죽지세로 상승했던 미국 반도체 주식이 급락세를 보인 이유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예상보다 양호한 고용 지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상승 우려를 키워, 기술주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었다고 봤다.

또 반도체 주식이 지나치게 올랐기 때문에, 과매수 상태에서 차익 실현 차원에서 매도세가 나왔을 것으로 분석했다.

잭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브라이언 멀베리는 5일(현지시간) "예상보다 양호한 고용보고서는 노동 시장이 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자본 비용 상승을 감당할 수 있을 만큼 견고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지표는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요소"라면서, "자본 비용 상승은 향후 기업 이익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멜베리는 이번 주 초 발표된 브로드컴의 실적 보고서 또한 반도체 업계 전반에 부담을 줬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브로드컴이 내년 인공지능(AI) 칩 매출 전망치를 1천억 달러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지 않은 것에 실망했다.

멀베리는 "AI 반도체 매출이 전년 대비 143% 증가했는데도, 회사가 전망치를 높이지 않은 점이 시장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번스타인의 스테이시 래스건 애널리스트는 "모든 자산이 매일 오를 수는 없다"며 "반도체 업종은 현재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투자처가 됐고, 거래가 과도하게 몰린 상태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번 급락에도 올해 들어 70% 이상 상승한 상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급락이 경기 전반에 대한 우려보다는 반도체 업종에 집중된 조정이라고 봤다.

니컬러스 웰스 매니지먼트의 데이비드 니컬러스 대표는 "헬스케어와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금융주 등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인 점을 감안하면, 이는 광범위한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아니라 반도체 업종 조정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메모리 업황 자체에 대한 우려가 불거진 점도 반도체 주식 매도를 키웠다.

웨드부시의 맷 브라이슨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향후 메모리 시장의 수급 구조 변화를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요 감소 또는 공급 증가가 발생하면 현재의 공급 부족 구조가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향후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 강세가 장기적으로 유지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다만 브라이슨은 해당 증설 효과가 실제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시점은 2029년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뉴욕증권거래소

[출처 : 연합뉴스 사진 제공]

kphong@yna.co.kr

홍경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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