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청와대가 이재명 정부를 '강경 좌파'로 지칭하며 한미동맹 관계를 우려한 월스트리트저널(WSJ) 칼럼에 대해 심각한 왜곡이라고 비판했다.
최성아 청와대 해외언론비서관은 5일(현지시간) WSJ 기고를 통해 "해당 기고문은 정치적 견해 차이를 제도적 쇠퇴와 동일시하고, 일상적인 외교 활동을 한국의 동맹 기조가 근본적으로 변화한 것처럼 해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비서관은 "이 같은 주장은 오늘날 대한민국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며,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 가운데 하나에 대한 신뢰를 훼손할 위험이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민주주의 국가 가운데 하나"라며 "한국의 헌정 체제와 독립적인 국가기관, 활발한 공론장은 민주주의 쇠퇴의 징후가 아니라 민주주의의 회복력과 성숙함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썼다.
한미동맹과 관련해서도 "이재명 정부는 취임 이후 미국과 긴밀히 협력해 안보, 경제 회복력, 첨단기술, 전략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현대화해왔다"고 피력했다.
그는 "한국은 미국 고위 당국자들이 언급한 바와 같이 '모범 동맹국(model ally)'으로 부상했다"며 "한국은 대미 투자로 미국의 산업 재건에 기여하고 있으며, 양국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공동 방위를 위해 더 큰 책임을 맡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최 비서관은 "한미동맹은 여전히 강력하며, 양국 모두에게 필수적인 관계"라며 "대한민국이 헌정 질서와 미국과의 동맹, 그리고 수십 년 동안 이 파트너십을 지탱해 온 가치와 이해관계에 확고히 헌신하고 있다는 점에는 어떠한 의문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은 새로운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계속 진화하고 있다"며 "동맹의 미래는 이념적 가정이 아니라 사실과 성과를 기준으로 평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 보수 성향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 연구원인 니컬러스 에버스탯, 북한자유연합의 자문위원인 로런스 펙은 지난 1일(현지 시각) 보수 성향의 일간지인 WSJ에 '한국, 미국에 대해 강경 좌파 노선으로 전환'이란 제목의 칼럼을 기고했다.
해당 칼럼에는 현재 한미 동맹이 예측 불가능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뿐만 아니라 한국의 '강경 좌파 정부의 무모함'과 씨름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촬영 김도훈] 2025.12.29
jsjeong@yna.co.kr
정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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