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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켓워치] 뜨거운 고용에 심하게 데인 반도체…주식·채권↓달러↑

26.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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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연합뉴스 사진 제공]

(서울·뉴욕=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진정호 최진우 특파원 = 5일(현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고용 '서프라이즈'에 따른 미 국채 금리 급등 영향을 받았다.

뉴욕증시 3대 대표지수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 넘게 빠졌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종목으로 묶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0% 이상 폭락했다. 엔비디아(-6.20%), 브로드컴(-7.92%), 마이크론테크놀러지(-13.25%)에 매도 주문이 몰렸다.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의 급락 속에 일제히 하락했다. 수익률곡선은 상당히 평평해졌다.(베어 플래트닝)

미국의 지난달 고용보고서가 '서프라이즈'를 선사하면서 금리 인상 베팅에 크게 힘이 실렸다.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은 70%를 약간 넘어섰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급등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미국 비농업 고용이 시장의 예상을 대폭 웃돌자 미 국채 금리 급등과 맞물려 큰 강세 압력을 받으며 100선을 넘겼다.

뉴욕 유가는 중동의 긴장에 대한 우려가 수그러든 가운데 금리 인상 관측이 커진 여파에 이틀 연속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2.69% 하락한 배럴당 90.54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8월 인도분은 2.04% 내린 93.09달러에 마무리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시장 예상치(+8만5천명)의 두 배가 넘는 17만2천명의 증가 폭을 기록했다. 예상 범위의 최상단(+12만5천명)도 크게 웃도는 숫자가 나왔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95.15포인트(1.35%) 떨어진 50,866.7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00.57포인트(2.64%) 급락한 7,383.74, 나스닥 종합지수는 1,121.53포인트(4.18%) 내려앉은 25,709.43에 장을 마쳤다.

미국 5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주가지수 폭락을 촉발했다. 비농업 신규 고용이 예상치의 2배 이상을 기록하면서 금리 인상 베팅이 강해지자 시장 참가자들은 성장주인 반도체주를 투매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17만2천명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 8만5천명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앞서 3월과 4월의 비농업 신규 고용도 도합 9만3천명 상향 조정됐다.

이란 전쟁으로 가뜩이나 인플레이션이 뜨거운데 고용마저 뜨겁게 나오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금리 인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베팅이 더 강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올해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될 확률을 43.3%로 반영했다. 50bp 인상 확률도 10.9%에서 22.5%까지 뛰었다. 반면 동결 확률은 전날 마감치 47.4%에서 28.2%로 크게 줄었다.

이같은 흐름에 필리 지수는 10.26% 폭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른바 '해방의 날'을 선포하며 대대적으로 상호관세를 부과했던 작년 4월 3일의 -9.88% 이후 최대 낙폭이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가 10bp 이상 급등한 점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더욱 확실하게 반영하는 요소였다.

현재 성장주인 반도체주는 금리 인상이 달갑지 않은 재료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면 연기금과 보험 등 안정형 기관 투자자로선 위험 자산의 매력도가 떨어진다.

필리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이 모두 급락한 가운데 최근 가장 뜨거웠던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13.25%, AMD는 10.86%, 인텔은 11.28%, Arm은 12.84% 내려앉았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도 7% 안팎으로 굴러떨어졌다.

네이션와이드의 마크 해킷 수석 시장 전략가는 "다음 주 상장되는 스페이스X에 투자하려는 사람들이 (경기방어주인) 프록터앤드갬블을 팔아 자금을 마련할 가능성은 작다"며 "그들은 AI 및 반도체 관련주에 투자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하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상당히 무질서한 매도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눈에 띄는 점은 반도체주의 폭락이 빅테크 전반으로 퍼지진 않았다는 점이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 중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2% 안팎의 하락률로 선방했고 아마존도 3% 정도였다. 알파벳은 약보합에 그쳤다.

상대적으로 사업 근간이 취약한 테슬라와 메타만 6% 안팎으로 떨어졌다. 이는 이날 투매의 대상이 기술주 전반이 아니라 하드웨어 주식 위주라는 점을 가리킨다.

업종별로는 기술이 5.78% 폭락했고 임의소비재와 소재도 2% 넘게 하락했다.

이른바 '코루(KORU)'라고 불리는 '디렉시온 데일리 MSCI 사우스 코리아 불 3X 쉐어즈' 상장지수펀드(ETF)는 반도체주 투매 속에 41.89% 폭락했다. 지난 3월 이란 전쟁이 한창이던 시기 하루 45% 폭락한 이후 최대 낙폭이다.

코루는 'MSCI 코리아 25/50 인덱스'를 3배 레버리지로 추종하는 ETF다. 해당 지수는 MSCI가 산출하는 한국 지수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의 대표적인 대형주와 중형주를 포함하고 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6.11포인트(39.68%) 오른 21.51을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6.10bp 오른 4.537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1620%로 11.30bp 뛰어올랐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9990%로 2.20bp 올라갔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42.70bp에서 37.50bp로 좁혀졌다. 작년 4월 이후 최저치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횡보 흐름을 보이던 미 국채금리는 뉴욕 오전 8시 30분 고용보고서가 발표되자 일제히 뛰어올랐다. 2년물 금리는 한때 4.1780%까지 뛰면서 작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0년물 금리는 5.0440%까지 오른 뒤 5.0% 선 부근으로 후퇴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시장 예상치(+8만5천명)의 두 배가 넘는 17만2천명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예상범위의 최상단(+12만5천명)도 크게 웃도는 숫자가 나왔다.

이전 두 달 치가 도합 9만3천명 상향 수정되면서 최근 3개월 이동평균치는 약 18만8천명으로 올라섰다. 3개월을 기준으로 하면 2024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고용 창출 속도다.

실업률은 예상대로 4.3%로 유지됐다.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계산하면 전달 4.34%에서 4.30%로 소폭 하락했다.

FHN 파이낸셜의 윌 콤퍼놀 거시 전략가는 "이는 금리 인상에 대한 근거를 더욱 강화한다"면서 "3개월 연속 고용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노동시장에 대한 어떤 우려가 있었다면 이제는 정말로 사라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파르탄캐피털증권의 피터 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분명히 상방 서프라이즈"라면서 "이번 보고서는 긍정적이며, 노동시장이 최근의 둔화를 확실히 극복했음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다음 행보가 금리 인상이 될 것으로 볼 또 다른 근거"라고 언급했다.

최근 연준 안에서 가장 매파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링크트인에 올린 글에서 "노동시장이 대체로 균형 상태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점을 재확인해준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의 추세가 계속된다면 곧 행동에 나서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53분께 연준이 오는 12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27.9%로 전장보다 20%포인트 가량 낮춰 가격에 반영했다.

연내 한번 금리 인상 가능성은 42.7%, 두 번 이상 인상 가능성은 28.4%를 각각 나타냈다.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은 1.0%에 그쳤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60.182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60.018엔보다 0.164엔(0.102%) 올라갔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160.345엔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다만, 엔은 다른 통화와 달리 오후 2시를 넘기면서 약세를 일부 반납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252달러로 전장보다 0.00873달러(0.751%) 급락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제안한 협상에 대해 "아무 의미가 없다"면서 러시아 장병들을 향해 "계속 힘내라"고 말했다.

코메르츠방크의 마이클 피스터 외환 전략가는 유로가 의미 있게 반등하려면 유럽중앙은행(ECB)이 시장 예상보다 더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다만, "올해 금리 인상이 세 차례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는 매우 어려운 일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달러인덱스는 100.053으로 전장보다 0.621포인트(0.624%) 급등했다. 지난 4월 초순 이후 가장 높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17만2천명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8만5천명)를 대폭 상회했다.

기존 3월과 4월 합산 고용도 9만3천명 상향 조정됐다. 실업률은 4.3%로 유지됐다.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따지면 4.30%로, 전달(4.34%) 대비 소폭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욱 커지면서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10bp 넘게 뛰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이날 오후 3시 52분께 연내 정책금리가 인상될 확률을 71.1%로 반영하고 있다. 전장(50.4%) 대비 20.7%포인트 올랐다.

달러인덱스도 뉴욕장에서 내내 상승곡선을 그리며 장중 101.104까지 높아지기도 했다.

PNC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거스 포셔는 "현재 노동시장은 작년보다 더 강하다"면서 "그리고 높은 에너지 가격과 전반적으로 더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탄탄해 보인다. 노동시장에 지원이 필요하다는 어떠한 신호도 없다"고 했다.

모넥스 유럽의 닉 리스 애널리스트는 고용지표의 견조함이 연준 내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울 것이라며,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 달러가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3380달러로 전장보다 0.00859달러(0.640%) 급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912위안으로 0.0141위안(0.208%) 높아졌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3942캐나다달러로 0.0039캐나다달러(0.281%) 상승했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5월 기준 캐나다의 고용은 전달 대비 8만8천명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1만명)를 대폭 상회했다. 실업률은 0.3%포인트 하락했다.

캐나다달러는 순간 강세를 보였지만, 미 달러가 급등하면서 결국 장중 약세로 반전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2.50달러(2.69%) 내린 배럴당 90.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월물 종가 기준 지난달 29일(87.36달러) 이후 최저치다.

브렌트유 8월물은 전장 대비 1.94달러(2.04%) 내린 배럴당 93.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WTI와 동반으로 2거래일 연속 밀렸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 이행 전격 합의 이후 조성된 긴장 완화 분위기가 이어졌다. 미국의 고용 호조 속에 미 국채금리가 뛰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것도 유가를 압박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 휴전에 거부 의사를 나타낸 데 대해 "그들이 거부한 것은 아니다"라며 "헤즈볼라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만의 주요 원유 수출 터미널인 미나 알파할 인근에서 드론 공격으로 추정되는 폭발이 발생해 원유 선적이 일시 중단되는 사건이 있었으나 몇 시간 만에 선적이 재개되면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됐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은 선임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양측(미국과 이란) 간 긴장 고조를 감지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종전)합의는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시장은 긴장 완화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전월 대비 17만2천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8만5천명)의 두 배가 넘는 결과로, 이전 두 달 치는 도합 9만3천명 상향 수정됐다.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은 전장 50% 초반대에서 70% 수준으로 높아졌다. 연내 금리 동결 가능성은 30%를 소폭 밑돌게 됐다.

jwchoi@yna.co.kr

최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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