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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슈팅 환율…"상승 기대→달러매수 일방향 수급쏠림→자기실현적 추가 상승"

26.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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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證 "절대적·상대적 과도한 상승폭과 레벨이지만 기대 지속되면 더 오를 수도"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올해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7일 서울 중구 명동 일대 환전소에서 외국인들이 환전하고 있다. 2026.6.7 kjhpress@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지난 5일 야간거래 한때 달러-원 환율이 1,560원을 넘으며 오버슈팅(일시적 폭등)했지만, 일방향적 기대가 지속되면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현재 환율에 대해 "절대적으로나 상대적으로나 과도한 상승폭과 레벨"이라며 "원화 약세 재료 중첩과 환율 상승에 대한 기대, 이에 따른 수급 쏠림이 종합된 오버슈팅"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현재 수준에서 환율이 더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고 문 연구원은 지적했다.

그는 "환율이 무서운 이유는 환율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달러 매수 일방향의 수급 쏠림을 만들고, 그것 때문에 실제로 더 상승하는 자기실현적 움직임이 있다는 점"이라며 "전쟁이 장기화하는 구간에서 남은 추가 관세 발표와 고점을 높여갈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뚜렷하게 매파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원화 약세 압력을 자극할 이벤트가 다수 남아 있다"고 짚었다.

이어 "하락 전환점은 전쟁이 끝나고 달러의 힘이 약해지는 것밖에 없어 보인다"며 "그전까지 상단은 어디든지 갈 수 있으며, 투기적 세력에 대한 정부의 상단 방어 노력이나 일부 달러 매도 유입으로 속도가 조절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 수준을 과거 금융위기와 비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했다. 거주자의 대외자산이 막대하게 축적됐다는 이유에서다.

문 연구원은 "당시는 외국인 자금이 유출되면 위험한 나라였고, 지금은 자발적으로 거주자가 해외로 자금을 내보내 대외자산을 쌓아가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구조적으로 달러 수요가 높아지며 최근 3년 사이 가파른 환율 상승이 나타난 것이기도 하다. 금융위기 징후로 현재 환율을 보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문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환율이 상승 재료에는 민감히 반응하지만, 하락 재료에는 둔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 누적되며 기본적인 수준 자체가 올라갔다고 평가했다.

또 시장 참여자들이 바라보는 '고환율'의 눈높이 자체가 올라가면서 한번 갔던 고점을 너무 쉽게 갈 수 있다고도 했다.

그는 "비상계엄 직후 1,480원은 지금 보기에 편안하고 낮아 보이기까지 한다"며 "현재 1,560원도 2~3년 뒤에는 편안한 레벨일 수 있다"고 말했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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