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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긴급진단] "코스피 20% 이상 조정 가능성…당분간 관망"

26.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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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인플레이션과 금리 우려로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코스피가 20% 이상의 조정을 기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성급한 저가 매수보다는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하며 확실한 저점 신호를 대기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금요일(6월 5일) 발표된 미국의 5월 고용지표가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금리 상승 및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를 자극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대장주 중 하나인 브로드컴이 좋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이던스가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해 실적 발표 후 주가가 급락했다.

이러한 악재가 겹치며 지난 거래일 코스피 200 야간 선물은 하한가(-8%)를 기록하는 등 급격한 주가 하락이 나타났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지난 6월 2일 기록한 고점 대비 코스피 하락 폭은 이미 7.3%에 달했다"며 "야간 선물의 하한가(-8%)만큼 코스피가 추가 하락한다고 가정하면 고점 대비 최대 낙폭(MDD)은 14.7% 수준까지 추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5년부터 시작된 이번 코스피 상승 사이클에서는 전고점 대비 하락 폭이 대개 10~20% 안팎에서 마무리되는 모습을 보여왔다.

올해 3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었을 때 기록한 MDD는 -19.9%(3월 31일)였으며, 이외에 2025년 11월 24일(-8.9%), 2026년 5월 20일(-9.7%) 등은 모두 10% 안쪽에서 낙폭이 마무리됐다.

과거 패턴을 대입해 보면 야간선물 하한가를 반영한 추정 MDD(-14.7%)는 기술적으로 매력적인 진입 시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LS증권은 이번 조정 국면이 과거 상승 사이클의 낙폭 범위를 넘어설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연구원은 당분간 시장을 관망하며 저점을 더 대기해야 하는 이유로 세 가지를 꼽았다.

첫째는 과거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의 고점 대비 낙폭 데이터다. 실제 금리 인상이 본격적으로 우려되거나 단행되던 시기인 2019년 8월에는 -26.5%, 2022년 9월에는 -34.8%의 극심한 고점 대비 낙폭을 기록한 선례가 있다. 현재 금리 인상 본격화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시장에 퍼진 우려를 조기에 불식시키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둘째는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 지표 내에서 아직 확실한 저점 시그널이 포착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LS증권이 모니터링하는 위험 지표 중 하나인 내재 변동성(VKOSPI)과 실현 변동성의 차이를 감안할 때, 현재의 지수 급락은 그동안 과도하게 쌓여있던 '상방 프리미엄 고평가'가 정상화되어 가는 과정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여전히 저점 신호는 미확인 상태라는 분석이다.

마지막으로 주식시장의 자금을 흡수하거나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는 대형 이벤트들이 연이어 대기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오는 6월 12일 예정된 스페이스X(SpaceX) 상장을 비롯해 6월 FOMC(6월 16일~17일), 그리고 7월 4일 독립기념일 전후로 본격화될 미국의 선거 운동 등이 시장의 추가적인 변동성 유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LS증권 리서치센터]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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