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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긴급진단] 美 반도체 폭락 여진에도…"투매 말라" 이유는

26.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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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이번주 코스피가 미국 증시 급락 여파와 달러-원 환율 부담 등으로 변동성 확대 국면을 이어가겠지만, 투매 동참보단 기존 포지션을 유지하라는 제언이 나왔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8일 "이번주 코스피는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 급락 여파 속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이후 시장 금리 향방, 오라클 실적, 스페이스X 상장, 국내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 달러-원 환율 부담 등을 소화하면서 변동성 확대 국면을 이어 나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미국 증시는 지난 5일 브로드컴(-7.9%)의 매출 가이던스 컨센서스 하회 여진이 이어졌다. 5월 비농업 고용 서프라이즈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도 재점화됐다. 메타의 인공지능(AI) 투자를 위한 유상증자 루머까지 겹치며 나스닥 중심으로 4.2% 급락세를 연출했다.

마이크론(-13.2%), 샌디스크(-11.4%) 등 미국 대장주 폭락은 시장 참여자들의 상실감을 더 키웠다.

최 연구원은 "이는 코스피 랠리 주역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 보유자들로 하여금 월요일 장 시작부터 투매에 동참하게 만들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우려했다.

그런데도 투매보단 '관망'을 권고하는 이유는 월요일 이후에도 연쇄적인 폭락을 겪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미국 반도체주 폭락은 메모리 업사이클 피크아웃, AI 수요 둔화 등 업황 악재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기엔 어렵다"며 "이보다는 그간 이들 업종의 주가 폭등 및 쏠림 현상 심화에 따른 피로감 및 수급 부담이 누적된 상황 속에서 고용 서프라이즈발 미국 시장금리 상승이 과열 해소를 위한 조정 명분을 제공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국내 반도체주 주가 향방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11일 예정된 오라클 실적에 대해서도 "이번 오라클 실적은 AI 설비투자(CAPEX)와 연관된 잔여수행의무(RPO) 잔고 증가와 현금흐름 개선 여부 등이 중요한 것은 맞지만, 선제적으로 낮아진 기대치를 감안하면 큰 폭의 쇼크가 나지 않는 한 증시 중립적인 결과에 국한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역사상 최대 메가 기업공개(IPO)인 스페이스 X가 수급을 빨아들일 가능성에 대해서는 "유통주식 수가 5%에 불과하기에 이번 스페이스X 공모 금액 약 750억 달러는 미국 증시 전체 시가총액 약 75조에 비해 그리 부담스러운 규모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조정을 통해 낮아진 코스피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부담과 반도체 중심의 견조한 이익 모멘텀 등도 코스피 연쇄 폭락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이유로 언급했다.

그는 "주중 변동성 확대가 반복되더라도 투매 동참보다는 관망 및 기존 포지션 보유 전략을 우선순위로 두는 것이 대안"이라고 말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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