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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 주담대 급등에 수도권 우대금리 축소 검토…'속도 조절'

26.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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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지방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잔액이 급등하자 속도 조절 차원에서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지방 주담대는 활성화하는 방향을 유지하면서도, 수도권 등 부동산 시장이 견조한 곳만 우대금리를 축소하는 '핀셋' 전략을 최우선으로 검토 중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경남은행은 수도권 아파트를 담보로 한 주담대의 우대금리를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우대금리가 줄면 그만큼 수도권 차주의 최종 대출금리는 올라가 수요를 줄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

경남은행의 주담대는 지난해 말 9조8천290억원에서 3월 말 기준 10조1천980억원으로 3천690억원(3.8%)가량 늘었다. 전체 가계대출은 1분기 만에 3.1% 증가했다.

경남은행 측은 수도권 금리를 올리려는 것이 아니라, 경남 지방의 주담대 금리 우대를 유지·활성화는 차원에서 검토 중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남은행은 앞서 비수도권 소재 주택을 담보로 할 경우 조건 없이 0.2%포인트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등 지방 차주를 겨냥한 금리 정책을 강화해왔다.

반면, 같은 BNK금융 계열사인 부산은행은 경남은행과 달리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주담대 우대금리에 차등을 두지 않기로 했다.

부산은행의 주담대는 작년 말 14조9천250억원에서 올 1분기 14조7천700억원으로 오히려 1천550억원(1.0%) 줄었고 같은 기간 가계대출 증가율은 0.3%에 그쳤기 때문이다. 부산 위주로 부동산 시장이 견조한 데다가, 주담대 잔액도 크게 늘지 않아 경남은행 대비 속도 조절 유인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지방은행들은 1분기 주담대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면서 대출 금리 조정을 고려하고 있다.

시중은행 규제가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한도가 남은 지방은행으로 차주들이 옮겨가는 풍선효과가 거론되고 있다.

전북은행의 1분기 주담대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2조6천970억원에서 올해 3월 말 3조690억원으로 한 분기 만에 3천720억원(13.8%)가량 급증했다.

같은 기간 전북은행의 가계대출 총량은 5.7% 늘었다. 가계대출에서 주담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33.8%에서 36.4%로 높아졌다. 광주은행도 주담대 잔액이 지난해 말 5조1천590억원에서 3월 말 5조4천180억원으로 2천590억원(5.0%)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5.5% 늘었다.

지방은행은 시중은행(1% 이내)보다 여유 있는 4~5% 수준의 한도를 부여받은 점을 감안해도 가파른 증가세다.

금융권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에 따라 주담대 증가세가 상이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지방은행은 시중은행 대비 총량한도에 여유가 있다고 해도, 1개 분기 만에 가파른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어 속도조절책이 검토돼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BNK경남은행

[BNK경남은행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mhan@yna.co.kr

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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