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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만에 환율 최고치…금융위, 오후 4대 은행 소집 대책 논의

26.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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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슬기 이수용 기자 = 8일 달러-원 환율이 17년 만에 최고 수준인 1,550원대에 개장하는 등 위기 단계에 접근하자 금융당국이 4대 시중은행을 긴급 소집에 대책을 논의한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후 3시 신진창 사무처장 주재로 곽범준 금융감독원 은행 담당 부원장보 및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자본시장 담당 부행장 등과 회의를 열고 최근 외환시장 상황과 대응 방안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전날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열린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F4 회의)의 후속조치 성격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어제 부총리 주재 회의 후속조치로 은행권 협조사항을 전달하는 회의"라며 "전날 재경부 회의 결과 보도자료에 담긴 내용을 전파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전날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동향과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환율 급등이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미국 금리 인상 전망 등 대외 요인을 빠르게 반영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차익 실현과 포트폴리오 조정 등 수급 요인도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원화 약세에 편승한 투기적 거래와 시장교란 의심 행위를 점검하고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 구조를 면밀히 분석하기로 했다.

수입대금 지급을 앞당기거나 수출대금 수령을 늦추는 리드앤드래그(Lead&Lag) 거래 여부도 들여다볼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이날 회의에서 이 같은 정부 대응 방향을 은행권과 공유하고 시장 안정화를 위한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에서는 당국의 시장 안정화 기조에 맞춰 외환 수급 관리 역할도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은행들은 주요 수출기업의 달러 매도(네고) 물량 동향을 점검하고 외환시장 수급 상황을 밀착 관리한다.

환율 상승 기대에 수출기업들이 달러 매도를 늦출 경우 시장 내 달러 공급이 줄어 환율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규모 수출대금이 시장에 조기에 공급되면 달러 공급 확대를 통해 환율 상승 압력을 완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은행권은 주요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네고 시기를 조정하거나 외환거래 비용 우대 등을 통해 달러 공급 확대를 유도하는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직접 환율 수준을 바꿀 수는 없지만 주요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원활하게 시장에 공급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은 할 수 있다"며 "달러 공급 확대를 통해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고 외환당국의 시장 안정화 조치를 보조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6.1원 오른 1,555.2원에 개장했다. 장중 1,560원선을 넘보는 등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올해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7일 서울 중구 명동 일대 환전소에서 외국인들이 환전하고 있다. 2026.6.7 kjhpress@yna.co.kr

sgyoon@yna.co.kr

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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