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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LG와 하나의 팀처럼 협력"…구광모 "미래 파트너십 공고화"(종합)

26.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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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 AI·AI 인프라·모빌리티 전방위 협력

젠슨 황 "AI 인프라 아직 작아…주식 할인 땐 매수 기회"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LG그룹과 엔비디아가 피지컬 인공지능(AI), AI 인프라, 모빌리티를 축으로 전략적 협력을 확대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8일 오전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최고경영진 회의를 열고 차세대 AI 산업 전반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동에는 구 회장과 권봉석 LG 부회장, 황 CEO와 장녀인 매디슨 황 엔비디아 옴니버스 및 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이사 등 양사 최고경영진이 참석했다.

황 CEO는 이날 오전 10시 2분께 LG트윈타워에 도착했다. 구 회장과 권 부회장은 로비에서 황 CEO 일행을 직접 맞았다. 구 회장과 황 CEO는 악수와 포옹으로 인사를 나눈 뒤 회동 장소로 이동했다.

황 CEO는 엘리베이터로 향하기 전 로비에 있던 LG 직원들과도 악수하고 하이 파이브를 나누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번 회동은 구 회장이 지난 5일 황 CEO 및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함께한 만찬 이후 사흘 만에 다시 마련된 자리다. 양사는 AI 시대 산업 혁신을 이끌 전략적 파트너로서 중장기 협력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구광모 회장과 회담 마치고 브리핑하는 젠슨 황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 구광모 "가슴 뛰는 논의"…젠슨 황 "LG와 거대한 팀"

구 회장은 회동 이후 "젠슨 황 CEO와 미래 산업을 바꿀 전략적 협력에 대해 매우 가슴 뛰는 논의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엔비디아가 그리는 AI 생태계의 청사진은 고객의 일상과 글로벌 산업 현장에 가치 있는 변화를 만들고자 하는 LG의 미래 모습과 일치한다"며 "오늘 이 회동을 계기로 양사가 가진 차별적인 역량을 결합해 미래를 위한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취재진과 만나서도 "오늘 엔비디아와 미래 방향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AI 시대를 더 가속하기 위 해 더 많은 협력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시간이 부족해 디테일한 이야기를 더 하고 싶었는데, 캘리포니아에 초대해주신다고 했다"며 "앞으로도 많은 협력을 논의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황 CEO도 LG와의 협력 확대 의지를 분명히 했다.

황 CEO는 "LG와의 파트너십은 성장하고 있으며, 대단한 파트너십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우리는 여러 분야에서 함께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LG는 세계적인 수준의 기업"이라며 "다양한 산업과 미래에 중요한 여러 핵심 기술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황 CEO는 "로봇 시스템부터 오늘과 내일의 AI 팩토리에 이르기까지 엔비디아가 하는 모든 영역에서 LG와 하나의 거대한 팀처럼 함께 일하고 있다"며 "협력은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가까운 미래에 더 많은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젠슨 황이 LG트윈빌딩에 도착해 인사하는 모습

[출처: 공동취재단]

◇ 피지컬 AI·AI 인프라·모빌리티로 협력 확대

양사의 핵심 협력 축은 피지컬 AI, AI 인프라, 모빌리티다.

황 CEO는 이 가운데 로보틱스를 가장 중요한 협력 분야 중 하나로 꼽았다. 그는 "우리가 함께 협력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분야 중 하나는 로보틱스"라며 "이는 전자, 기계 시스템, 인공지능이 융합되는 분야"라고 말했다.

이어 "LG와 AI, 모터 기술, 기계 시스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과 미래 로보틱스를 함께 구현해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엔비디아의 아이작 그루트(Isaac GR00T) 생태계를 기반으로 레퍼런스 로봇 공동 개발을 추진한다. LG전자[066570]는 휴머노이드와 물류 로봇 등 차세대 로봇 개발 과정에서 엔비디아의 아이작, 그루트, 코스모스 등 AI·로보틱스 플랫폼을 활용해 데이터 구축, 시뮬레이션, 학습, 행동 단계 전반의 협력을 확대한다.

LG이노텍[011070]은 로봇의 눈 역할을 하는 고성능 센싱 모듈과 광학 부품 개발에 나선다. LG CNS는 산업 현장용 로봇 플랫폼인 피지컬웍스에 엔비디아 로보틱스 기술을 접목해 제조·물류 현장의 AI 전환을 가속화한다.

AI 인프라 분야에서는 LG전자가 엔비디아의 DSX AI 팩토리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냉각수 분배장치(CDU), 콜드플레이트, 액침 냉각 기술, 프리패브 모듈형 설계 등 액체 냉각 솔루션 인증 협력을 추진한다. LG유플러스[032640]와 LG CNS는 엔비디아 DSX AI 팩토리 레퍼런스 디자인을 적용한 차세대 AI 팩토리 구축을 검토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800V 직류 기반 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 협력을 논의 중이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LG전자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와 전장 하드웨어 역량에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플랫폼 드라이브 하이페리온(DRIVE Hyperion)을 접목한다. 이를 통해 차세대 자율주행 보조시스템(ADAS)을 포함한 모빌리티 AI 시스템을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LG이노텍도 통신 모듈, 센싱 솔루션, 차량용 라이팅 시스템 등 전장 부품을 엔비디아 드라이브 아키텍처에 최적화해 개발할 계획이다.

LG AI연구원의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EXAONE) 생태계 확장을 위한 기술 협력도 강화된다. LG AI연구원은 엔비디아의 블랙웰 GPU와 네모 프레임워크, 텐서RT-LLM, 네모트론 오픈 데이터셋 등을 활용해 엑사원의 학습 효율과 추론 성능을 높일 계획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구광모 LG그룹 회장

[촬영: 윤영숙 기자]

◇ 젠슨 황 "AI 산업 이제 시작…할인 땐 매수 기회"

황 CEO는 AI 산업과 주식시장에 대해서도 낙관론을 유지했다.

그는 "AI 산업과 AI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제 AI가 가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몇 달 사이 AI는 유용해졌고, 수익성도 갖게 됐다"며 "AI가 이제 수익성을 갖게 됐기 때문에 모든 AI 기업이 AI 인프라를 매우 빠르게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CEO는 "이것이 AI 팩토리 구축에 이토록 큰 붐과 수요가 생긴 이유"라며 "오늘날 우리는 이것이 미래의 시작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AI가 한국과 전 세계의 인프라가 될 것이라는 점에는 이제 의문의 여지가 없다"며 "그런데도 현재 한국의 AI 인프라는 매우 작다. 따라서 이 산업의 미래는 훨씬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근 AI 관련주 조정과 관련해서는 "오늘 주식시장이 할인된 상태라면 지금은 매수하기 좋은 시기"라고 언급했다.

AI 수요에 대한 기대가 너무 높다는 우려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LG 관계자는 "이번 회동은 글로벌 AI 생태계를 선도하는 엔비디아의 첨단 AI 기술력과 AI를 고객의 일상과 산업 현장에 가장 빠르고 완성도 높게 구현할 수 있는 LG의 제조·인프라 역량이 결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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