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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채권운용②] 정부 초장기 국고채 발행 속도 조절…"신의 한 수"

26.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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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채 당국이 이달 초장기 국고채 발행물량을 대거 줄인 것은 '신의 한 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금리가 치솟고, 보험사의 수요가 약해진 상황에서 대규모 물량이 공급될 경우 시장 방향이 숏(매도)으로 쏠리고 상승세가 가팔라질 위험이 컸기 때문이다.

8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이달 국고채 30년 경쟁입찰 발행 규모는 3조원으로 전월보다 2조원 줄었다.

국채 당국이 30년물 물량을 대거 줄이면서 초장기 국고채 시장에 메시지를 전한 셈이다.

앞서 채권시장에서는 최근 30년 입찰일 전후로 변동성이 커지고, 보험사 등 최종 수요 기관에 팔리지 않은 채권이 지속해서 약세 압력을 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황희정 재경부 국채정책과장은 이러한 점을 의식해 장기투자 협의회에서 초장기 입찰 전후로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금리가 급등하는 국면에 시장 분위기가 숏(매도)로 크게 쏠리자 국채당국이 장중 구두 개입을 단행했다.

황순관 재경부 국고실장은 지난달 15일 연합인포맥스와 통화에서 "내달 국고채 발행 규모를 줄이고, 발행 비중도 가이던스 안에서 탄력적으로 축소 운영할 계획이다"며 "향후에도 과도한 시장 변동성이 발생할 경우 적기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6월 경쟁입찰 발행 물량을 4조원 줄이고, 30년물도 2조원 축소하면서 과감하게 행동에 나섰다. 시장에서도 일부 물량 축소를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30년물 감소 폭이 컸다는 평가가 나왔다.

초장기 국채 금리는 이 조치에 급락했다가 다시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지만, 당국 조치가 아니었다면 초장기 금리가 더 오르는 상황이 불가피했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국고채 30·3년 스프레드는 전 거래일 38.5bp로 일주일 전(27.3bp)보다 11.2bp 벌어졌다.

연합인포맥스 채권 대차거래(화면번호 4561)에 따르면 국고채 30년 지표물인 26-2호의 대차 잔량은 전 거래일 1조8천여억 원으로 발행 잔액의 7.9% 수준이다. 국고채 30년물 입찰 당일인 지난 2일에는 2조1천500여억까지 늘었다가 소폭 줄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재경부가 30년물 발행을 줄인 것은 신의 한 수다"며 "줄어든 물량도 시장이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 물량이 그대로였다면 충격이 상당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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