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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채권운용①] 숏 감마의 공포…금리 오를수록 불안

26.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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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초장기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채권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수요자가 한정적인 초장기물의 금리 상승은 최근 환율 상승과 더불어 채권시장 심리를 위축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연합인포맥스는 최종 수요자인 보험사 관점에서 초장기 국고채 금리 상승이 운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세 편의 기획 기사로 다룹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초장기 국고채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채권시장의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금리방향과 수급이 같은 쪽으로 움직이기 쉬운 구조도 초장기물에 채권시장 참가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배경이다.

8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0년물 민평금리는 전 거래일 4.265%로 작년 말 3.251%보다 약 100bp 급등했다.

글로벌 금리 상승에 연동한 측면이 크지만, 흐름이 가파르다.

다른 채권과 달리 보험사 등 장기 투자자로 수요가 한정적인 초장기물은 숏 감마의 특성을 지닌다는 평가가 나온다. 개념상으로 차이가 있지만 금리가 오를수록 가격이 싸지고, 매수 매력이 커지기보다는 규제 영향에 매수 매력이 더 줄어드는 경향을 업계에서 '숏 감마'에 빗댄다.

이러한 특성은 자산과 부채의 할인율 차이에서 비롯되는 측면이 크다. 보험사는 부채를 평가할 때최종 관찰만기(LLP)를 23년 기준으로 한다.

일례로 23년 이내 구간은 시장 무위험금리로 할인하고, 23년 초과 구간에 대해서는 LLP 금리에서 장기 선도금리 또는 장기평균·계량모형 추정금리로 수렴하는 외삽 곡선을 쓴다.

예를 들어 자산과 부채의 듀레이션을 30년으로 맞춘 경우 자산 측면에서는 금리 급등에 따른 충격을 다 받지만, 부채부채 측면에서는 관찰 만기 이상 구간에서는 충격을 덜 반영하는 셈이다.

관찰만기를 30년까지 확대한다면 이러한 충격이 줄어들지만, 당국은 2035년까지 순차적으로 관찰만기를 늘릴 계획이다.

자산 듀레이션이 부채보다 클 경우, 금리 상승시 자산 측면에서 손실이 더 커지면서 자본 비율이 악화하고, 이에 대응해 매도가 늘고, 다시 금리가 오르는 순환 구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부채 듀레이션이 자산 듀레이보다 클 경우도 매수가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다. 금리 상승이 부채를 더 줄이면서 보험사는 자본 비율이 개선되는 효과를 누리게 된다. 급하게 초장기물을 매수할 필요성이 적어지는 셈이다.

국내의 경우 보험사들의 수요가 약해진 상황인데, 글로벌 장기 금리 상승 압력이 커질 경우 분위기가 약세로 치우칠 위험성이 제기된다.

채권시장의 한 참가자는 "금리가 올라서 가격이 내려간다면 가격 매력에 수요가 늘어나는 게 통상적이지만, 초장기 구간은 그렇지 않다"며 "보험사가 사지 않으면 시장에는 매도(숏) 전략을 추구하는 참가자들이 많아지면서 분위기가 쏠리게 된다"고 말했다.

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보험 업계의 약한 수요 영향에 초장기 수익률 곡선이 정상화될 것으로 본다"며 "변동성이 커질 경우 당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할 여지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국고 30년 금리 추이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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