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홍경표 이민재 박지은 기자 = 피델리티가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에 참여할 수 있는 계좌 최소 요건을 대폭 낮추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접근성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4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피델리티는 스페이스X IPO 청약 자격 요건을 일반 증권계좌 잔고 2천달러 수준으로 완화했다.
이는 과거 주요 IPO에서 요구됐던 수만에서 수십만달러 규모의 자산 요건과 비교하면 파격적인 수준이다.
일부 IPO의 경우 참여를 위해 최대 50만달러 상당의 자산을 보유해야 했다.
피델리티는 "스페이스X IPO는 일반적인 IPO보다 더 많은 주식이 개인투자자에게 배정돼 최소 2천달러의 계좌 잔고만으로도 참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의 배경에는 스페이스X의 이례적인 개인투자자 우대 정책이 있다.
스페이스X는 IPO를 앞두고 개인투자자들의 참여를 적극 독려하고 있다.
스페이스X 측은 IPO 안내문에서 "개인투자자 참여는 스페이스X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기관투자자 중심이었던 공모시장 관행을 완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경표 기자)
연합뉴스 사진 제공
◇ 美 기업의 'AI 워싱' 해고법
월가와 미국 노동시장에서는 실적 부진이나 경영 실패를 감추기 위해 구조조정의 원인을 인공지능(AI) 탓으로 돌리는 이른바 'AI 워싱' 해고가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글로벌 재취업 지원기관 챌린저그레이앤크리스마스(Challenger, Gray & Christmas)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미국 기업이 발표한 감원 인력(9만 7천6명) 중 40%가 'AI'를 이유로 직장을 잃었다. 이는 챌린저가 2023년 관련 통계를 추적하기 시작한 이후 월간 기준 사도 최고치다. 올해 들어 AI로 인한 누적 해고 건수만 8만 7천714건으로, 지난해 전체 수치(5만 4천836건)를 이미 넘어섰다.
수치만 보면 테크 업계가 경고한 '일자리 대재앙(Jobpocalypse)'이 시작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진단은 다르다. 기업들이 주주들에게 혁신 기업으로 보이기 위해, 혹은 경제 상황 악화에 따른 실적 저하를 숨기기 위해 해고의 명분으로 AI를 남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조차 최근 "기업들이 다른 경영상 이유로 사람을 잘라놓고 신기술인 AI를 핑계 대는 'AI 워싱'을 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챌린저 데이터에 따르면 AI 외에도 시장 및 경제 여건(6만 9천645건), 사업장 폐쇄(6만 6천733건), 조직 개편 등이 여전히 주된 해고 사유로 작동하고 있다. 결국 AI가 직접 직원을 대체했다기보다는, 높은 금리 부담 속에서 주가를 방어하고 인프라(GPU) 투자 재원을 마련하려는 기업들이 시니어 매니저나 화이트칼라 인력을 감축하며 'AI 핑계'를 대고 있는 셈이다.
앤디 챌린저 부사장은 "과거 엑셀이나 이메일이 처음 도입됐을 때처럼, AI는 궁극적으로 노동자의 생산성을 높이는 도구가 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현재 월가 분위기상 기업들이 구조조정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그 어떤 이유보다 AI를 적극적으로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경림 기자)
◇ "구글, 조용히 구조조정 중…AI 때문인 듯"
구글이 지난 2주 동안 클라우드 사업부에서 조용히 인력 감원에 나섰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4일(현지시간) 관계자들을 인용해 밝혔다.
관계자들은 구글의 핵심 보안 조직인 위협인텔리전스그룹(GTIG)도 전날 구조조정 영향을 받았고, 일부 직원들이 링크드인에 해고 사실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2022년 구글이 인수한 사이버보안 업체 맨디언트의 부서들에도 영향이 미쳤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정확히 얼마나 많은 인원이 대상이 됐고 왜 지금 감원이 이뤄지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한 관계자는 구글이 인공지능(AI)과 같은 성장 분야에 재투자할 필요성을 이유로 들며 이번 조치를 정당화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구글 대변인은 BI에 "우리는 고객과 업계의 변화하는 요구에 가장 잘 대응할 수 있도록 내부 구조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구글의 조치는 AI에 수십억 달러가 투자되는 가운데 빅테크 업계를 강타한 구조조정의 최근 사례다.
앞서 메타는 지난달 직원 10%를 내보냈고, 코인베이스와 블록도 올해 초 대규모 감원의 근거로 AI를 내세웠다. 사이버보안 업계에선 클라우드플레어가 에이전틱 AI 시대에 대비한다며 지난달 초 조직 규모를 1천100명 넘게 축소했다. (이민재 기자)
◇올트먼 "AI 비용, 갑자기 문제 됐다"…엇갈리는 해석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기업들의) 인공지능(AI) 비용이 일부 기업에 엄청난 문제가 되고 있다"는 발언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4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최근 한 기업 행사에서 기업들의 AI 사용 비용과 관련해 "올해 초만 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던 부분이었고, 사람들은 현재 지출 규모에 만족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엄청난 문제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올트먼이 언급한 비용은 AI 모델과 에이전트 사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토큰 사용료와 추론 비용 등 기업의 운영비를 가리킨다.
일부 사람들은 해당 발언을 암흑기에 대한 경고 또는 AI 비즈니스 모델의 실패로 해석했다.
AI 거품을 경고해온 인물 중 하나인 에드 지트론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오픈AI가 완전히 망했다"며 "거품이 형성된 지 4년이나 지난 시점에 고객들이 비용 부담 문제를 겪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프로그래머 에릭 레이먼드 역시 "분명히 AI는 매우 유용한 기술이고, 그 활용도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우리가 목격해 온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과잉 투자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비용문제가) 기업이 일정 기간 실험 후 실제로 어디에 자금을 투자해야 할지 배우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구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패트릭 툴름은 "대부분의 엔지니어에게 AI 에이전트에서 가치를 끌어내는 것은 여전히 너무 어렵기 때문에 비용만 낭비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BCA 리서치의 수석 전략가 피터 베레진은 "AI 사용량 중 실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비중은 일부에 불과하다"며 "비효율적인 사용 사례가 상당 부분 존재하며 생산성에 큰 악영향을 주지 않고도 이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지은 기자)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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