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신세계그룹]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수인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책임 경영을 위해 13년 만에 다시 이마트 대표이사·등기이사에 오른다. 등기이사에 오른 만큼 정 회장은 경영 성과, 보수 책정 기준 등에 대해 주주들의 평가를 받는다.
신세계그룹은 8일 정용진 회장이 그룹 핵심 계열사인 이마트와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를 맡으며 경영성과에 기반한 책임 경영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올해 정기 임원 인사 때 정 회장을 각자대표로 내정한 후 내년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회사 경영에 대해 명확한 책임을 지라는 시장의 요구를 엄중하게 받아들인다"며 "앞으로 대표이사로서 이사회와 주주의 평가를 받겠다"고 말했다.
◇정용진 이마트 대표이사, 13년 만에 다시 올랐다
정 회장은 13년 만에 다시 이마트 등기이사로 올랐다. 그는 2011년 이마트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렸는데, 2년 뒤인 2013년 3월 등기이사직을 사임했다. 이후 현재까지 13년째 미등기임원 신분을 유지해왔다.
최근 스타벅스 마케팅 사태를 거치며 정 회장은 주요 의사 결정에는 관여하지만, 등기이사는 맡지 않아 실질적인 책임은 피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마트는 스타벅스코리아를 운영하는 SCK컴퍼니 지분 68%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이마트 대표이사는 스타벅스코리아 이사회 구성과 회사 운영에 막중한 책임을 지게 된다. 이제껏 정 회장은 이마트의 사내이사가 아닌 채로 이마트 지분 29%를 보유한 지배주주로 있었다.
신세계그룹 측은 이번 결정이 스타벅스 마케팅 사태를 거치며 정 회장이 공언한 스타벅스코리아와 신세계그룹의 쇄신을 한층 적극적으로 챙기겠다는 의미라고도 설명했다. 앞서 정 회장은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과 관련해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사과했다.
◇정 회장 주주총회마다 평가받아…보수 책정 등 과제도
등기이사에 오른 뒤 정용진 회장은 앞으로 주주총회에서 경영 성과에 대한 냉정한 주주들의 평가를 받는다. 정 회장의 보수 책정 기준도 마찬가지다. 그간 정 회장이 미등기임원을 고수해온 배경 중 하나로 '보수 지급'이 꼽혀왔다.
정 회장은 지난해 이마트에서 기본급 24억5천만 원, 상여금 34억1천만 원 등 총 58억5천만 원을 받았고, 모친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과 부친인 정재은 신세계그룹 명예회장도 각각 18억4천만 원을 받았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정 회장과 그의 부모가 등기이사가 아니기에 주총 승인이 필요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정 회장의 이마트 등기이사 선임 소식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 본인 및 부모의 급여에 대해서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적절한지 평가받아야 한다"면서 "본업과 무관한 와이너리, 골프장 등을 대폭 정리해 12조 원에 달하는 차입금을 축소하는 게 주주들을 위한 노력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마트와 신세계푸드 간 포괄적 주식교환과 관련해 일부 신세계푸드 주주들의 반대를 반영한 합리적인 해결책을 마련했으면 한다는 의견도 함께 전했다.
sijung@yna.co.kr
정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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