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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엔비디아 젠슨에 '황'며들었다…"지금은 현대차의 시간"(종합)

26.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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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직접 에스코트…자율주행·로보틱스 협력 기대감 고조

황 CEO, 연신 감탄사…모빌리티·피지컬 AI 동반자 선언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현대차그룹 양재 사옥을 방문했다. 정의선 회장의 에스코트 속에 수천 명의 임직원이 로비에 나와 황 CEO를 열렬히 환영했다.

황 CEO는 임직원 대상 즉석 연설에서 "지금이 바로 현대차의 시간"이라며 모빌리티 전문성과 AI(인공지능)의 결합에 강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글로벌 빅테크 수장이 현대차의 리더십과 제조 역량을 직접 공인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촬영: 이재헌 기자]

황 CEO는 8일 오후 1시36분께 전용 차량을 타고 현대차그룹 양재 사옥에 도착했다. 이날 오후 1시20분쯤부터 정의선 회장과 장재훈 부회장 등 그룹 주요 경영진이 정문 앞까지 나와 그를 직접 맞이했다. 정 회장과 황 CEO는 포옹을 나누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황 CEO의 이번 방문은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로비 초입부터 이동 동선마다 가득 찬 임직원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황 CEO는 직원들의 휴대전화를 건네받아 직접 셀카를 촬영하고, 사인 요청에도 흔쾌히 응하며 화답했다.

포옹하는 젠슨 황 CEO와 정의선 회장

[촬영: 이재헌 기자]

순찰 로봇 '스팟'이 영어로 환영하자 황 CEO는 "제 신용카드를 드릴게요"라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기아[000270]의 다목적 모빌리티 PV5 운전석에 직접 앉아본 그는 광장 '아고라'에서 플랫폼 '모베드'의 시연을 보고 오프로드 차량용으로 대단할 것이라며 감탄했다.

양재 사옥은 포니부터 수소전기차 넥쏘까지 현대차[005380]의 유산을 담은 상징적 공간이다. 현재 보안과 청소 등에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사족보행 로봇 '스팟' 등 각종 첨단 로봇이 활용되고 있다. 황 CEO는 로비에 전시된 최초 승용차 포니를 가리키며 "현대 브랜드의 첫 차"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현대차그룹 양재 사옥 둘러보는 젠슨 황 CEO

[촬영: 이재헌 기자]

황 CEO는 정 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넥쏘의 전기차 자동 충전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어 양재 사옥의 리모델링 역사와 현장에 배치된 로봇 등을 함께 관람했다. 약 30분간 진행된 이번 투어에는 엔비디아 메디슨 황과 현대차그룹 박민우 사장, 김흥수 부사장 등이 동행했다.

정 회장의 요청으로 황 CEO는 아고라에 운집한 직원들 앞에서 약 2분여간 직접 연설을 진행했다. 현대차그룹 양재 사옥의 직원은 약 5천여명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개점휴업하고 그의 말소리에 귀 기울였다.

젠슨 황 CEO와 정의선 회장에 열광하는 현대차 임직원들

[촬영: 이재헌 기자]

황 CEO는 "알다시피 여러분이 몸담은 회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업 기업이고 현대차는 모빌리티 분야의 거인이자 전문가"라며 "AI와 현대차의 모빌리티 전문성을 결합해 미래를 변화시키고 로보틱스의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AI의 다음 물결은 모빌리티와 피지컬 AI이고, 이것이 미래"라며 "지금이 바로 현대차의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이 전문성을 갖춘 모든 분야가 이제 AI와 결합하게 되며 그 순간 폭발적인 변화(BOOM)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견했다.

황 CEO는 정의선 회장의 리더십을 극찬했다. 놀라운 회사를 이끌어온 훌륭한 관리자이자 리더라고 평가했다. 엔비디아는 현대차를 사랑한다고 부연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깜짝 회동을 계기로 현대차와 엔비디아가 기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협력을 넘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피지컬 AI(인공지능), 로보틱스 전반으로 파트너십을 전방위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황 CEO가 이날 현장 연설을 통해 현대차와의 강력한 연대감을 직접 표명한 만큼, 양사 경영진 간의 구체적인 후속 실무 논의가 한층 속도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현대차그룹이 준비한 엔비디아 환영 문구

[촬영: 이재헌 기자]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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