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리율 85%까지 확대…동시호가 거래에 6.5억 손익 갈려
전문가들 "동시호가 ETF 매매 주의" 상기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8일 특정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종가가 실제 순자산가치(NAV) 대비 80% 넘는 가격에 급등 마감하는 이상 현상이 발생했다.
이날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SK하이닉스 단일종목레버리지'는 전날 대비 49.70% 상승한 3만 원에 마감했다. 연합인포맥스 종합(화면번호 7101번)에 따르면 해당 종목의 괴리율은 85.60%에 이른다.
이 상품은 SK하이닉스 주가를 2배로 추종한다. 이날 SK하이닉스가 7.68% 하락한 191만1천원으로 마감한 점을 고려하면 수익률은 마이너스(-) 15%가량이어야 한다.
하지만 ACE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종가 기준으로 50% 가까이 급등하며 괴리율이 크게 벌어졌다.
같은 날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와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가 각각 15.35%와 16.73% 하락한 것과 비교해도 이례적이다.
이처럼 종가에 괴리율이 극심하게 벌어진 배경에는 장 마감 직전 동시호가 시간대에 주문이 몰려든 영향이다. 오후 3시 20분부터 30분까지 동시호가 시간에는 유동성공급자(LP)의 호가 제출 의무가 면제돼 시장가와 NAV 간 괴리가 커질 수 있다.
시장에 따르면 일반 법인 명의 위탁계좌를 통한 대규모 거래 수요가 동시호가에 유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ACE SK하이닉스 단일종목레버리지를 동시호가에 거래한 투자자들은 괴리율만큼 손익이 엇갈리게 됐다. 다음 날 유동성공급자(LP)가 NAV에 기반해 호가를 제시하면 해당 종목 주가가 본래 가격으로 되돌아가기 때문이다.
이날 종가(3만 원)에 거래된 체결량은 4만6천800주였다. 종가에 매수한 투자자들은 NAV와의 차이(1만3천836원)를 고려하면 6억4천752억 원가량 손실을 보게 됐다.
반대로 같은 가격에 매도한 투자자는 그만큼의 이익을 얻게 된다.
전문가들은 적정 가격을 알기 어려운 ETF의 경우 동시호가 시간대에 주문할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예상체결가는 실제 체결가격과 달라질 수 있어 투자자가 이를 그대로 신뢰해선 안 된다는 설명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동시호가 시간에는 LP들이 기초자산의 NAV에 기반해 적정 호가를 제시할 수 없다"며 "예상체결가는 단순 참고 가격으로 개인 투자자는 동시호가 때에 매매를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투운용은 비슷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응 방안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ybnoh@yna.co.kr
노요빈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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