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증시에 너무 많은 적신호(red flags)가 켜지고 있다며 차익실현에 나서라고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경고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BofA는 8일(현지시간) 공개한 고객 서한에서 자체 추적하는 10가지 약세장 지표 중 7가지가 5월에 충족됐다며 이는 4월의 5가지, 3월의 4가지에서 늘어난 수치라고 짚었다.
BofA의 사비타 수브라마니안 전략가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구성 종목들 내에서 기회를 보고 있지만 시가총액 가중 방식의 지수 전체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며 "당사의 S&P500 연말 목표치인 7,100은 현재 수준에서 6%의 하락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BofA에 따르면 약세장 지표 중 7가지가 충족된 것은 1990년 이후 역대 약세장이 도래하기 전에 도달했던 평균 개수다.
가장 최근에 적신호로 돌아선 지표는 S&P500의 정보기술(IT) 업종 내 최고 성과주와 최저 성과주 사이의 스프레드다. 지수 전체의 성장 기대치가 5년 평균치를 크게 웃돌며 상승한 점도 포함됐다.
현재 IT 업종 내 상위 20%와 하위 20%에 속하는 종목들의 중간값 격차는 무려 120%포인트에 달한다. 이는 닷컴 버블의 정점이었던 2000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수브라마니안은 IT 업종 내 이같은 격차는 "닷컴 버블에 필적한다"며 2000년 3월 24일 시장이 정점에 달하기 직전 이 격차가 130%포인트에 도달했던 점을 지적했다.
최근 몇 주 동안 이같은 상승세의 쏠림 현상은 다양한 지표에서 나타나고 있다. S&P500 지수는 5월 한 달을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으나,정작 자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종목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주가 상승 종목 수와 하락 종목 수를 비교하는 S&P 500의 등락주선(Advance-decline lines) 또한 유사한 추세를 보였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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