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와 손잡고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 협력 발표
하나증권 40만원·KB증권 33만원 등 주요 증권사 눈높이 일제히 높여
(성남=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1784 사옥을 방문해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6.8 xanadu@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전병훈 기자 = 네이버가 엔비디아와의 글로벌 인공지능(AI) 팩토리 구축 협력을 발표하며 증권가의 시각을 바꿔놨다.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의 해외 확장성이 높아지자, 주요 증권사들은 네이버의 기업가치 재평가에 돌입하며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했다.
9일 연합인포맥스 리서치 리포트 종합(화면번호 8020)에 따르면 하나증권과 KB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네이버가 지난 8일 발표한 초대형 AI 팩토리 신사업 계획을 반영해 긍정적인 전망과 함께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하나증권은 40만원을 제시하며 가장 높은 목표가를 내놨고, KB증권 역시 기존 산정 방식을 변경하며 목표가를 33만원으로 18% 상향했다.
네이버의 이번 AI 팩토리 사업은 기존 내부용(In-house)으로 국한됐던 데이터센터 역량을 외부 B2B(기업 간 거래) 비즈니스로 전면 개방하는 것이 핵심이다. 내년 상반기 55메가와트(MW) 규모로 가동을 시작해 2028년 누적 200MW, 궁극적으로 5~6년 내 글로벌 시장에 1GW 규모의 초대형 AI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내수 중심의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서비스에서 차세대 글로벌 B2B 인프라 공급자로 체질을 완전히 개선하는 셈이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AI 팩토리 사업 단독으로 추가 매출 20조원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5년 뒤 네이버의 통합 매출은 40~50조원 체제로 완전 체질 개선된다"고 분석했다.
실적 및 밸류에이션 개선 전망의 배경에는 안정적인 자금 조달 구조와 확실한 대기 수요가 자리한다. 1단계로 진행되는 초기 200MW 인프라 구축을 위해 네이버는 전략적 파트너와 각각 10억 달러씩을 공동 출자해 특수목적법인(SPV)을 세우고 외부 펀딩을 활용해 직접적인 재무 부담을 최소화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초기 200MW를 리스로 묶어두고 수요가 확인되는 시점에 세종 자체 증설로 전환하는 구조는 효율적인 조달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미 200MW 그 이상의 캐퍼시티를 요청하는 고객이 존재한다고 밝혔다"며 "현 업계 상황을 추론해 볼 때 네이버가 공급자로서 끌려가는 게 아니라 수요를 제어하는 포지션에 있어 가격 협상력과 장기계약 조건에서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증권가는 네이버가 단순한 인프라 대여를 넘어 검색 플랫폼 운영 경험과 특화된 AI 스킬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봤다. 이지은 KB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강점은 단순 데이터센터 운영 역량이 아닌, 검색, 커머스, 지도 등 대규모 B2C 서비스를 직접 운영한 경험과 관련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러한 역량은 차세대 AI 인프라 설계 과정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고 평가했다.
핵심 파트너인 엔비디아와의 시너지 등 향후 확장성도 긍정적이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제휴를 통한 네오클라우드 사업 진출로 '아시아판 코어위브'로의 도약이 기대된다"며 "올해 하반기 AI 팩토리 2단계 일정과 수주 잔고 확보 등이 가시화되며 기업 가치가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bhjeon@yna.co.kr
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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