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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證 "빅스텝 가능성 낮지만, 환율 1,600원 접근시 열어둬야"

2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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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다음달(7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빅스텝(50bp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그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환율이 1,600원 내외까지 접근할 경우에는 빅스텝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지적도 동시에 제기됐다.

9일 최지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과 한은 7월 빅스텝 가능성' 제하 보고서를 통해 "(원화 방어를 위한 방법론으로) 빅스텝보다는 외환당국이 언급한 여타 외환 정책(NDF 시장 확인, 수출대금 환전 독려) 등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최 연구원이 빅스텝 우려를 언급한 것은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 사례를 참고함에 따른 것이다. BI는 자국 통화인 루피아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지난 5월20일 금리를 50bp 인상(4.75%→5.25%)했다.

달러-원 환율도 1,560원대까지 상승했다가 전일인 8일 외환당국의 구두개입, 국민연금의 선물환 매도 재개 등으로 1,520원대까지 하락했다. 국민연금은 지난 4월 해외투자에 대한 환헤지 비율을 기존 10%에서 15%로 상향 조정했는데 그 후 첫 환헤지 가동이다.

다만 두 국가 간 통화 약세 요인이 다르다는 것이 최 연구원의 설명이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올해 초 재정건전성 악화를 주요 이유로 무디스와 피치 등 국제 신용평가사로부터 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받았다. 경상수지도 적자가 예상된다.

반대로 우리나라는 반도체 및 AI(인공지능) 사이클에 힘입은 초과세수와 이에 따른 양호한 재정건전성, 경상수지 흑자가 예상된다.

최 연구원은 "외환보유고 증감을 살펴봤을 때 한은 및 외환당국은 2~5월간 환율 레벨 조절을 위한 시장안정화 조치를 크게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 물량 확대를 통해 추가 개입할 여력은 충분히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국민연금 환헤지가 나온 이상 1,506원 내외까지는 (달러-원 환율이) 내려올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달러-원 환율이 1,600원 내외까지 상승할 경우 빅스텝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했다.

최 연구원은 "다양한 외환정책 투입에도 환율이 5일 밤 고점인 1,561.5원을 넘어 1,600원 내외까지 접근할 경우 과도한 쏠림 방지 및 물가에 미치는 파급효과 방지 차원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적었다.

그는 "올해 연평균 환율이 1,565원 수준까지 올라갈 경우(2025년 연평균 환율 대비 10%↑) 환율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면서 "환율이 크게 상승해 3개월 이상 유지될 경우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장기효과 또한 큰 폭 증가하며 장기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투자증권

jhkim7@yna.co.kr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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