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신세계그룹]
(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 방한 등으로 국내에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관심이 쏟아진 가운데 정용진 신세계[004170]그룹 회장이 그룹 내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주관하는 신세계프라퍼티의 각자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이를 계기로 신세계는 올해 AI 데이터센터 설립과 관련한 조인트벤처를 세우고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9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 3월 미국 리플렉션 AI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전력용량 250메가와트(MW) 규모의 AI 전용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AI 전용 데이터센터로는 국내 최대 수준이다.
정용진 회장이 AI 데이터센터 설립을 주도하는 신세계프라퍼티의 대표이사에 내정된 것은 그룹 내에서 인공지능에 어느 정도 무게 중심을 싣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이 데이터센터에 투입할 GPU는 엔비디아로부터 공급받기로 했다.
리플렉션 AI는 지난해 10월 기업 가치 80억 달러(약 12조원)를 인정받으며 엔비디아 등으로부터 20억 달러(약 3조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엔비디아 투자를 받았다는 것은 AI 개발 업체로서 경쟁력을 입증함과 동시에 원활하게 GPU 공급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신세계와 리플렉션 AI는 대형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서비스와 사용자 맞춤형 AI 솔루션까지 제공하는 '풀 스택(Full-Stack) AI 팩토리'를 목표로 제시했다.
신세계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고객 접점 인프라와 데이터를 보유한 유통 업력을 바탕으로 맞춤형 상품 추천부터 결제·배송까지 책임지는 'AI 에이전트' 기반 쇼핑 환경을 구현하고, 리테일 전반에 재고 효율 개선과 수익성 강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신세계는 이를 통해 '이마트 2.0'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도 내세우고 있다.
정용진 회장은 협약식 당시 "AI는 미래의 산업과 경제, 인간의 삶 등 모든 분야를 총체적으로 변화시켜 AI 없는 미래산업은 생존 불가능하게 될 것"이라며 "리플렉션 AI와의 데이터센터 건립 협업 프로젝트는 신세계의 미래 성장 기반에 토대가 될 것은 물론 국내 산업 전반의 AI 생태계 고도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이 데이터센터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한국과 미국이 이뤄낼 AI 협력의 상징성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7월 행정명령으로 개시한 'AI 수출 프로그램'의 첫 번째 대표 사례기도 하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이 지난 3월 MOU 행사장에 직접 등장해 "사업의 성공적인 진행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양사는 연내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고 관련 기관·지자체와 협의해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JV 설립 이후 데이터센터의 구체적인 착공 시기 등 일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 관계자는 "연내 JV를 설립하면 사업 속도는 한층 빨라질 수 있고 향후 계획에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msbyun@yna.co.kr
변명섭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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