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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머 "강세론 잠시 미뤄…시장에 먹구름 드리워"

2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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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미국 CNBC의 '매드 머니' 진행자 짐 크레이머가 위험 요인이 잇따라 커짐에 따라 주식시장 전망에 대해 훨씬 더 신중한 입장으로 돌아섰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크레이머는 "나는 그렇게까지 강세론자가 아니다"며 "강세론을 잠시 미루겠다. 지금보다 더 나은 매수 시점이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황이 악화하는 쪽으로 달라졌다"고 진단하며 "시장 위에는 먹구름이 드리워져 있으며 이를 무시하는 것은 스스로 위험을 자초하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크레이머는 위험 요인으로 지난주 말 시장 예상보다 강했던 미국 고용보고서를 지목했다. 그는 해당 보고서가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논거를 약화시킨다고 평가했다.

크레이머는 한두 차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자신의 강세론을 떠받치는 핵심 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보고서 발표 이후 경제를 더 달구기 위한 금리 인하가 아니라 경제를 식히기 위한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할 수 있을 만큼 강했다고 봤다.

또 다가오는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주가가 지속 불가능한 수준까지 급등한 뒤 급락할 경우 지나친 과열이 결국 역풍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크레이머는 "시중에 풀린 주식 물량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시초가가 지나치게 높게 형성된 뒤 곧바로 끔찍한 하락세를 보게 된다면 어떻게 되겠느냐"며 "그것은 한동안 시장 분위기를 매우 부정적으로 물들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다른 우려 요인으로는 애플을 꼽았다. 크레이머는 애플의 세계개발자회의(WWDC)가 주가의 촉매제가 되기를 기대했지만 실제로는 주가가 오히려 하락했다고 짚었다.

크레이머는 "애플은 주식시장을 이끄는 주도주이고 어쩌면 가장 중요한 주도주일 수 있다"며 "나는 이 주식시장의 주도주를 잃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크레이머는 "연준의 금리 인하는 사실상 물 건너갔고, 스페이스X 상장은 시장의 다른 곳에서 자금을 빨아들일 것이고, 이제는 애플마저 얻어맞고 있다"며 "내가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악재가 많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사진 제공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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