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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급등에 조선株 '떨고 있니'

2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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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조선업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표정이 어두워지고 있다. 최근 조정세에 더해 높은 수준의 금리가 과거 '채권 발작' 때처럼 업황 전망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다만 현재 한국 조선업이 아직 호황기에 자리 잡고 있어 고금리 우려를 불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9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최근 4.5%를 넘겨 등락하고 있다. 지난 3월 한때 3%대 후반까지 내렸다가, 지난달부터 오름세를 시현하고 있다.

최근 코스피 시장에서 조선 업종 성과가 유독 실적 대비 부진한 가운데 금리까지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삼성중공업[010140] 주가는 지난 4월 3만원대 중반에 고점을 형성한 뒤 20% 이상 내려 최근 2만원대에서 등락 중이다.

고금리는 주식 시장 전반에 악재지만 산업재, 특히 조선업에 주는 부담이 크다. 생산 일정이 수년간 소요되는 데다, 조달 비용이 커지면서 선박 건조 과정에서 투입되는 막대한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한다. 발주처가 대금을 치르는 데 문제를 겪을 가능성도 커진다.

지난 2023년 미국의 '금리 발작' 시기에도 한국 조선업 주가가 큰 폭 내렸다. 2023년 초부터 7월까지 상승세를 그리던 조선업 주가는 미국 10년 금리가 5%에 가까이 급등하며, 같은 해 8~10월 약 30% 급락했다. 당시 금리가 진정된 후 연말까지도 전고점을 회복하지 못했다.

미국 10년 금리(파란색)와 삼성중공업 주가(빨간색)

[출처: 연합인포맥스]

일각에서는 조선업의 올해 현금흐름 창출력이 반도체 등 다른 주도 업종 대비 상대적으로 낮다고 본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고금리에는 매출 증가율보다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높고, 그보다는 FCF(잉여현금흐름) 증가율이 높은 업종을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조선업은 올해 기준 매출 증가율보다 EPS 증가율이 높았지만, FCF 증가율은 이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내년에는 '매출

[출처: 하나증권]

한편 현재 조선업은 호황기에 위치해, 당장은 금리보다 '사이클'이 더 중요하다고 보는 분석도 나왔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호황기에는 금리 상승으로 건조 기간 중 발생할 수 있는 비용을 조선사가 선주사에 전가하면서 전가가 상승하거나, 조선사들이 선수금의 비율을 높인 사례도 다수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산업재 섹터 업황이 대부분 호황기에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금리가 기초 체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삼성중공업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95% 내린 2만6천100원, HD현대중공업[329180]은 6.48% 하락한 62만1천원으로 장을 마쳤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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