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매입 후 유통물량·거래량 감소 부작용 막는 조치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남양유업[003920]의 대주주 한앤코유업홀딩스가 남양유업 지분을 일부 매도했다.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자사주를 매입한 후 유통주식 수가 감소해 주가가 왜곡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대주주 지분율이 높은 상황에서 자사주를 매입하면 유통주식 수가 줄어 소규모 거래에도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앤코유업홀딩스(유한회사)는 지난 4월 22일부터 지난 4일까지 장내에서 남양유업 주식 7만2천802주를 매도했다.
이에 따라 한앤코유업홀딩스의 남양유업 지분율은 61.97%에서 60.76%로 1.21%포인트 하락했다.
앞서 한앤코유업홀딩스는 지난 3월 13일부터 4월 21일까지 7만992주를 매도해 남양유업 지분율을 기존 63.16%에서 61.97%까지 1.19%포인트 축소했다.
한앤코유업홀딩스는 사모펀드 운용사인 한앤컴퍼니가 세운 회사다. 앞서 2024년 1월 남양유업 최대주주는 홍원식 회장 등에서 한앤컴퍼니로 변경됐다.
한앤코유업홀딩스가 남양유업 지분 일부를 매각한 것은 자사주를 매입한 후 유통주식 수가 줄어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앞서 남양유업은 지난 3월 주주가치 제고의 일환으로 자사주 200억원 규모를 취득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투자증권과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도 체결했다.
자사주는 보통주 32만2천476주, 우선주 11만7천312주를 취득하기로 했다. 당시 취득한 자사주를 원칙적으로 전량 소각하겠다고 설명했다.
한앤코유업홀딩스의 남양유업 지분율은 60%대다. 이 때문에 자사주를 매입하면 유통물량과 거래량이 감소할 수 있다. 그 결과 남양유업 주가가 적은 거래에도 크게 움직이는 등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
이에 대해 남양유업은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며 "한앤코는 남양유업의 유통주식수·거래량 감소 억제 등의 목적으로 지분율이 하락하지 않는 수준에서 이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앤코유업홀딩스는 보유주식 중 보통주 자사주 매입비율에 상응하는 수량을 NH투자증권에 장내 매도목적으로 신탁했다.
전문가는 남양유업 대주주의 지분 매도에도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효과가 더 크다고 판단했다.
한 거버넌스 전문 변호사는 "한앤코의 자사주 매입액이 지분 매도액보다 크다"며 "한앤코가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지분 일부를 매도한 것은 유통주식수·거래량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남양유업은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결산배당과 특별배당 등 약 112억원의 배당안도 처리했다.
이에 따라 배당금은 보통주 주당 1천428원, 우선주 주당 1천433원이 결정됐다. 총 배당금은 전년 대비 약 1천250% 증가했다.
전날 남양유업 주가는 전장 대비 4.63% 내린 4만3천2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ygkim@yna.co.kr
김용갑
ygkim@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