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방한 일정을 마친 뒤 9일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출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듣던 중 엄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6.6.9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소버린 인공지능(AI)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AS:NVDA)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CNBC의 짐 크레이머는 8일(현지시간) 방송에서 엔비디아가 각국 정부를 새로운 고객군으로 확보하면서 장기 성장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엔비디아는 자사 칩 의존도를 줄이려는 고객들에게 종속되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가능한 한 많은 고객을 확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아마존과 알파벳 등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하이퍼스케일러)들이 자체 AI 반도체 개발에 나서면서 향후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크레이머는 각국 정부가 추진하는 소버린 AI 프로젝트가 엔비디아의 새로운 수요처로 부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소버린 AI는 국가가 자체적으로 AI 인프라와 데이터, 컴퓨팅 역량을 구축해 기술 주권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의미한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년간 전 세계를 돌며 소버린 AI 전략을 적극적으로 홍보해왔다. 크레이머에 따르면 싱가포르와 인도, 일본, 스위스, 독일, 대만, 이스라엘,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엔비디아 기술을 활용한 소버린 AI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다.
크레이머는 이들 국가가 민간 기업과 달리 단기 투자수익률(ROI)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엔비디아 칩 구매로 충분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지만, 각국 정부는 빠른 투자 회수를 기대하고 칩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엔비디아가 일부 대형 고객사에 대한 의존도를 완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현재 소버린 AI 사업은 엔비디아 전체 매출의 약 14%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진행 중인 프로젝트들이 본격 가동될 경우 비중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크레이머는 "각국이 소버린 AI 구축을 위해 엔비디아 칩을 대거 구매하고 있다"며 "이는 엔비디아가 소수 하이퍼스케일러 고객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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