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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만에 최고치 기록한 명목 GDP 성장률 시사점은

2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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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성장률 제고 재원으로도 활용…1인당 GNI 4만달러 시대 앞당겨져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윤시윤 기자 = 올해 1분기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세수 증대와 소비 확대 등 실물 경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이 9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명목 GDP는 전기 대비 10.5%, 전년동기 대비 17.1% 성장했다.

전기 대비 성장률 기준으로 1976년 1분기 13.0% 이후 5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GDP는 한 나라의 경제가 생산한 재화 및 서비스의 부가가치를 의미한다. 실질 GDP가 3.8% 성장한 가운데 GDP 디플레이터가 전년동기 대비 12.9%로 상승하면서 명목 GDP를 더욱 끌어올렸다.

GDP 디플레이터는 소비자물가 등 물기 지표에다 수출입 물가 등도 고려한 수준으로 종합적인 물가 지수의 성격을 갖는다.

최근 금융시장이 명목 성장률을 주목하는 것은 반도체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내 기업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이는 정부 세수 증가로 이어지고 국내 경제주체의 소비 또는 투자 여력을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과거에도 명목 GDP가 가파르게 성장한 적이 있지만 당시와 성격이 다르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1970년대에도 명목 GDP와 실질 GDP의 격차가 10%포인트 넘게 벌어졌는데 당시에는 비용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이번처럼 수출 기업 이익 확대에 따른 명목 GDP 급등은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재원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한 가계부채나 정부부채 관련 비율 개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부채를 명목 GDP로 나누는데 명목 GDP가 늘어날 경우 비율은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통상 금융시장에서는 경제 성장세를 실질 성장률로 판단하는데, 이번처럼 수출품 가격이 급등할 경우 보조지표로 명목 GDP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김화용 한은 경제통계2국 국민소득부장은 "기업의 영업이익 확대가 법인세 증가로 재정 안정뿐 아니라 미래 산업 육성도 구조 개혁을 통한 잠재 성장률 제고에 필요한 재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명목 성장세가 가팔라지면서 1인당 GNI가 4만달러에 달하는 시점도 앞당겨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은은 올해 중 1인당 GNI가 4만달러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가파른 명목 GDP 증가세가 국내 소비자물가에 얼마나 상승 압력을 가할지 주시하고 있다.

한은이 물가 대응을 위해 금리인상을 시사한 상황에서 물가 상승압력이 생각보다 커진다면 인상 횟수가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돈이 늘어난 것인데, 얼마나 소비자물가를 끌어 올릴지가 가장 관심사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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