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없는 재선거 위해선 선거법 개정 서둘러야"
"오세훈 사퇴 압박이냐는 주장은 온당치 않아"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9일 국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득표수 논란에 관한 현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6.9 eastsea@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참정권 박탈 사태'로 규정하고 이를 해결하는 건 결국 재선거밖에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장 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3일 지방선거 본투표 당시 투표용지 추가 송부 투표소가 전국 140곳,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벌어진 투표소가 91곳으로 늘어난 점을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장 대표는 "투표중지 사태가 벌어진 투표소도 22곳에서 26곳으로 늘어났다. 발생지역도 최초 선관위가 밝힌 것과 달리 서울·부산·대구·인천·울산·경기·충북·전북·전남 등 전국 대부분에 걸쳐 있다"며 "이제 140곳이라는 선관위의 말조차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얼마나 많은 유권자들이 투표를 포기하고 돌아갔을지 가늠하기도 불가능하다. 출구조사 발표 이후에 밤 10시까지 투표가 진행되기도 했다"며 "참관인 없이 투표함을 이송하고 개표를 진행한 것도 명백한 불법이자 재선거 사유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행법대로 대법에서 소송까지 진행될 경우 법정 공방이 이어지면서 정국 혼란만 가중될 것이고 언제 끝날지도 알 수 없다"며 "사법 절차와는 별도로 전국 재선거를 치를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 재선거 실시를 위한 특별법을 발의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당내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또 사전투표 때 후보 간 득표수가 동일하게 나온 곳이 전국 12곳에 달하는 점을 지적하면서 "본투표 날짜를 늘리고 사전투표는 반드시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적 의혹이 갈수록 확산되고 선관위 직원들조차 문제점을 지적하는데 더 이상 사전투표를 고집할 이유가 없다"며 "더불어민주당이 끝내 사전투표 폐지를 막는다면 다른 이유가 있다는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재선거부터 사전투표 없이 실시할 수 있도록 선거법 개정작업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9일 국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득표수 논란에 관한 현안 기자회견을 마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2026.6.9 eastsea@yna.co.kr
재선거뿐만 아니라 조속한 특검 추진도 촉구했다.
장 대표는 "과거 특검처럼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여서 자신들이 추천하는 특검에게 맡겨서는 안 될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추천하는 특검에게 맡겨야 국민도 그 결과를 신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를 향해선 "오늘이라도 당장 만나서 특검법 추진부터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또 "이재명이 지시를 내렸다는 합수본(검경 합동수사본부)도 일을 제대로 해야 한다"며 "최대한 빨리 중앙선관위 서버, 선거인 명부, 투표함, 투표지에 대한 증거부터 확보해야 한다. 특검만 기다리다가는 증거가 사라지고 증거가 오염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직선거법 제228조에 따라서 공식적인 소송과 소청 제기 전에도 정당 명의의 투표함 증거보전 신청이 가능하다"며 "국민의힘도 증거보전을 위한 절차에 즉시 착수하겠다. 선거 소청 준비와 함께 증거보전 신청을 접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의 재선거 주장을 두고 오세훈 서울시장 사퇴를 종용하는 것이냐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선 "자유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다고 하는 이 원칙을 이야기하는 데 있어서 특정 후보 한 명만을 거론하면서 특정 후보에 대한 사퇴 압박이냐고 묻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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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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