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오는 16일 국채선물 만기를 앞두고 '롤오버(월물교체)' 장세가 서서히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기간 중 외국인의 영향력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반기말과 금리 인상 사이클을 앞두고 국내 기관들의 움직임에도 미묘한 변화가 있을지도 관심이다.
9일 연합인포맥스 국채선물 롤오버 현황(화면번호 3890)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국채선물 롤오버 움직임이 다소 이뤄지고 있다.
우선 외국인의 경우 3년 국채선물 누적 포지션이 지난 3월 만기 때와 마찬가지로 최근 '중립(0)'에 가까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그 당시에는 숏(매도) 우위의 중립 포지션이었다면, 현재는 롱(매수)을 새로 쌓으려는 중립 포지션에 가깝다는 판단이 제기된다.
그러다 보니 외국인의 숏 포지션 롤오버뿐 아니라 롱 포지션 롤오버도 꽤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통상 국채선물 롤오버 스프레드 가격의 경우 근원물에서 원월물을 뺀 가격으로 산출한다.
롱 포지션 롤오버의 경우 근원물을 매도하고 원월물을 매수하면서 스프레드를 매도하게 되며, 숏 포지션의 롤오버는 근원물을 매수하고 원월물을 매도하면서 스프레드를 매수하게 된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이번에는 외국인이 숏에서 롱으로 움직이는 과정 중에 중립 포지션에 도달한 것"이라며 "신규 롱이 들어오는 느낌이어서 이번 롤오버 스프레드 가격이 3월 대비 상승 압력이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10년 국채선물 누적 순매수 포지션은 10만계약에 다소 못 미치는 정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통상적인 수준에서 외국인은 롱 포지션 롤오버를, 국내 기관은 숏 포지션 롤오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반적으로는 외국인의 3년 및 10년 국채선물에 대한 누적 포지션 규모 자체가 그리 크지 않다 보니,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미미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한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3년 국채선물에 대해 전일 외국인이 2만계약 가까이 순매수했고, 오늘도 순매수로 전환한 것을 보면 숏 포지션이었던 외국인들이 롤오버를 앞두고 언와인딩하는 움직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롤오버 기간을 거치면서 외국인이 롱을 더 쌓을지도 관건일 수 있는데, 당장은 누적 포지션 자체가 크지 않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 같다"고 언급했다.
국내 기관들의 경우는 반기말과 금리 인상 사이클을 앞두고 각사별로 롤오버 전략이 다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반기말과 맞물리면서 포지션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며 "다만 7월 및 8월 금리 인상 사이클을 앞두고 단기금리가 오를 것을 예상한다면 현물 대비 선물이 상대적으로 더 강할 수 있어, 유지하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선 채권시장 관계자는 "이미 금리 인상 프라이싱이 시장 내 상당히 반영되어 있어서 롤오버 전략 자체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 같다"며 "각사의 사정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3년 국채선물 외국인 순매수 규모 추이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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