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가 9일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두고 "굉장히 부끄러웠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부실 선거 관리를 거듭 비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청년정책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참정권은 민주주의의 근간"이라며 "국회와 정치권, 관계 기관이 청년들의 문제의식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바로 이 자리에서 며칠 전 투표지 부족 문제와 관련해 시위를 하고 걱정하고 있는 대학생 대표들을 모시고 간담회를 했다"며 "그 과정에서 굉장히 부끄러웠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 문제에 대해 정부가 더 민감하게 생각하고 더 빨리 대처해 해결책을 만들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상황이 대단히 안타까웠다"며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책임감을 더욱 다지게 됐다"고 말했다.
김 총리의 이날 발언은 전날 선관위 사태와 관련해 "고위직은 책임을 져야 할 사안"이라고 언급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정부와 여당이 선관위 투표 관리 부실을 단순 행정 착오가 아닌 참정권 침해 문제로 규정하고 진상 규명과 제도 개선을 압박하는 기조를 이어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청년 주거와 일자리, 군 복무 지원 대책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김 총리는 "청년들이 가정을 꾸리면 축복이 아니라 오히려 주거와 금융, 세제 측면에서 불이익을 받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청년 취업난과 중소기업 구직난이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에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방안은 매우 시의적절하고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군 복무 중 부상한 장병들에 대한 지원 확대 필요성도 언급했다.
김 총리는 "군대에서 다치거나 아픈 경우 군 병원에서 치료를 받지만 제대한 이후에도 후유증이 남는 경우가 있다"며 "군 복무 관련 상해보험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최근 민주당 복귀와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 김 총리가 선관위 사태 대응과 청년정책을 연이어 강조하면서 향후 정치 행보의 핵심 의제를 선점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김 총리는 전날 민주당 복귀 의사를 밝히며 "지방선거와 재보선 결과는 집권 여당의 각성과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청년정책 관계장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6.9 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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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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