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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시은채 발행도 태핑…은행은 시스템까지 조정해 입찰도

26.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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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일 특정해 매수 관심…'큰손' 수요에 반응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크레디트 발행 시장의 일약 큰 손으로 떠오른 SK하이닉스가 이번에는 시중은행 채권 매수를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한 번에 조 단위 매수를 진행해온 만큼 은행 측과 조율이 잘 될 경우 이번에도 대규모 매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발행 가뭄 속 고민이 깊었던 은행들은 SK하이닉스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내부 시스템 및 내규 등 조정에 나서고 있다.

10일 연합인포맥스 취재를 종합하면 시중은행들은 전일인 9일 SK하이닉스 측의 은행채 매수 관심 요청을 받았다.

지난주 공사채 및 특은채를 매수했던 SK하이닉스가 시중은행채권까지 관심을 보인 것이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 한두 곳 정도가 은행채 금리와 발행 규모 등을 제시하며 발행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르면 이번 주 발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들의 관심은 상당하다.

최근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1년 이상 만기의 채권 발행이 쉽지 않았는데, SK하이닉스는 1년10개월 정도 만기에 대한 매수 관심을 보여서다.

특히 한 번에 조 단위 매수를 진행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매수 여력이 커 보인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 5일 송고한 '카드·캐피탈 넘어 공사·은행채까지…SK하이닉스 조단위 매수' 제하의 기사 참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태핑에 발행을 조율하는 은행이 한두 곳에 그치는 것은 SK하이닉스의 매수 관심 채권이 다소 생소한 '일단위' 만기여서다.

예를 들어, 단순히 1년 10개월 만기의 채권을 매수하려는 것이 아니라 만기가 2028년3월31일인 채권을 매수하려 한다면 은행 입장에서는 1년9개월20일 만기의 채권을 발행해야 하는 식이다.

문제는 다수 시중은행 시스템 혹은 내규상 1개월 혹은 3개월 단위의 채권을 발행하도록 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번 태핑에 참여하지 못한 은행들은 향후 입찰을 준비하며 시스템 및 내규 등을 손보고 있다.

SK하이닉스의 막대한 영업이익을 감안할 때 앞으로도 은행채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발행 시장 큰 손으로 떠오른 SK하이닉스의 자금이 필요한 시중은행들이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 전산이 통상 3개월 단위 발행에 맞춰져 있다 보니 SK하이닉스의 관심에도 아직까지 적극적으로 발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면서 "시스템을 바꾸는 방향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SK하이닉스 측 매수 관심에 따라 일단위 채권 발행이 가능한지 내부적으로 시뮬레이션도 진행했다"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발행을 조율하는 단계"라고 전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금까지 발행과 달리 만기 날짜를 지정해 발행할 수 있도록 내규를 바꾸고 있다"고 했다.

손 잡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연합뉴스

jhkim7@yna.co.kr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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