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최근 환율이 높은 수준에서 요동치는 가운데 주요 은행에서 달러보험 판매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달러보험 신규판매액은 424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 1천765억원, 2월 1천609억원 팔렸으나, 3월 739억원, 4월 673억원 등 점차 판매 규모가 줄고 있다. 작년만해도 9월 한 달동안에만 2천429억원 넘게 팔리는 등 인기 상품이었던 것과 달라진 분위기다.
달러보험은 보험료 납입과 보험금 수령 모두 달러로 이뤄지는 상품이다. 취급하는 보험사는 메트라이프생명, AIA생명, 신한라이프, KB라이프 등 4개 보험사다.
달러보험은 특히 은행 창구에서 많이 팔리기 때문에 금융당국도 올해 초 원-달러 환율 상승 조심에 달러보험에 대해 소비자 주의를 발령하기도 했다.
포트폴리오상 외화를 보유한다는 점에서 좋은 상품이지만, 달러라는 점을 제외하면 다른 보험 상품과 구조 차이가 없다. 환율에 따라 납입 보험료나 보험금, 환급금 수령이 변동될 수 있다.
환율이 높아지는 시기 판매가 늘어난 점도 창구에서 환차익만을 강조해 판매가 진행됐을 가능성이있다. 특히 연말·연초 판매가 집중되면서 예·적금 만기 자금이 달러보험으로 이동했을 것으로도 추정된다.
이런 소비자 주의에 더해 환율이 생각보다 높은 수준을 오랜 기간 유지하면서 '고점에 달했다'는 인식이 반영되면서 달러보험 판매가 시들해진 것으로 보인다.
이미 환율이 과거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더 이상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매력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이 시점에서 달러보험에 가입할 경우 향후 환차손 가능성이 크다.
달러-원 환율은 야간거래가 이어진 6일 장중 1,561.5원을 기록했고, 지난 8일 1,555.20원에 개장했다. 이후 전일 오후 1,512.10원에 마감하는 등 고점에서 빠른 속도로 내려오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달러보험 판매가 크게 줄었는데, 환율이 이미 1,500원 수준을 한참 넘기면서 고점 인식에 따라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인포맥스
sylee3@yna.co.kr
이수용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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