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댈러스 IBC·뉴욕 스타디움서 자율 순찰 고난도 임무 수행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가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피지컬 AI(인공지능)' 기업으로 체질 개선을 증명할 무대가 월드컵에서 펼쳐진다. 이번 실전 배치에 성공하면 글로벌 피지컬 AI 상용화 시장을 선점하고 로보틱스 생태계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로보틱스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개 '스팟' 4대가 국제축구연맹(FIFA)의 보안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현장에 배치될 예정이다. 이들은 미국 댈러스 국제방송센터(IBC)와 뉴욕·뉴저지 스타디움 등 핵심 거점에서 자율 순찰과 실시간 모니터링 및 점검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해당 로봇은 산업용 점검 기능과 엔터프라이즈 자산관리(EAM) 애플리케이션이 탑재된 키트 시스템을 기반으로 구동된다.
[출처: 현대차]
현대차는 지난 2023년 파트너십을 연장하며 독점적인 'FIFA 공식 로보틱스 파트너' 지위를 확보했다. 특수 파트너로서 로봇을 실전 배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팟의 이번 투입은 로봇 기술의 진정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통제된 산업 현장과 달리 인파가 밀집한 월드컵은 돌발 변수와 소음, 센서 간섭이 가득한 고난도 현장이다. 테크 업계가 해당 대회를 단순 마케팅을 넘어선 '독창적인 쇼케이스'로 평가하는 이유다.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도 전방위적인 팬 영입에 나선다. 미국 뉴욕 록펠러센터 'FIFA 뮤지엄' 특별 전시에 실물 배치돼 공식 매치볼을 들고 관람객을 맞이한다. 세계 60억명 축구팬에게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각인시킬 핵심 아이콘이다.
현대차 로보틱스에 대한 미국과 세계적인 관심은 고조되고 있다. 구글 트렌드 분석 결과를 보면 미국 내 '현대 로보틱스' 검색 지수는 지난 1월 CES 2026 기간에 최고점인 100을 기록했다. 이어 5월에는 글로벌 종합 지수 역시 만점에 도달했다. 최근에도 40~70선을 견고하게 오가는 상태다. 글로벌 캠페인 영상 속에서 아틀라스가 고난도 라보나킥을 선보이는 등 놀라운 퍼포먼스가 주목받은 결과다.
[출처: 현대차그룹]
주식시장은 로보틱스 모멘텀에 예민하다. 약 13만달러선으로 추정되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가 본격적으로 매출을 견인하면 현대차를 비롯한 그룹주 전반의 주가를 밀어올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가혹한 환경에서의 실전 배치를 계기로 현대차그룹 로보틱스 부문의 기업가치 재평가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jhlee2@yna.co.kr
이재헌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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