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KB금융지주의 외국인 지분율이 2008년 지주사 출범 이래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사상 첫 80% 돌파가 임박했다.
KB금융이 주주가치 제고와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에 발맞추는 차원에서 적극 자기회사 주식(자사주) 소각에 나선 결과로 분석된다.
10일 연합인포맥스 보유율 추이(화면번호 3265)에 따르면, KB금융의 외국인 지분율은 9일 기준 79.89%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일(8일) 75.96% 대비 4%포인트(p)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직전 최고치였던 2024년 10월14일 78.52%를 1.37%p 상회했다.
KB금융은 국내 금융지주 중에서도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높다.
이날 외국인이 13만6천832주를 순매수하긴 했지만, 그보단 발행주식총수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 컸다. KB금융이 지난달 실시한 자사주 소각이 법인 등기부 변경과 거래소 변경 상장 등을 거쳐 이날 최종 반영됐기 때문이다.
KB금융의 발행주식 수는 기존 3억7천285만455주에서 1천816만2천721주(4.9%) 줄어든 3억5천468만7천734주로 변경됐다.
KB금융은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꾸준히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실시하고 있다. 자사주 소각은 발행주식 수 감소에 따른 주당순이익(EPS) 개선과 주당 가치 상승 효과가 있어 배당과 함께 대표적인 주주 친화 정책으로 꼽힌다.
이번에 처분한 주식 중 389만9천988주는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2개월 반 동안 6천억원 규모로 매입한 물량이다. 취득 결정 당시만 해도 6천억원으로 422만주 이상을 사들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후 주가가 오르며 390만주 정도에 그쳤다.
나머지는 지난 4월 1분기 실적발표 당시 전량 소각하겠다고 밝힌 기보유 자사주(1천426만2천733주)다. 당시 주가 기준 2조3천억원어치로, 단일 소각 건 중 국내 금융업계 최대 규모로 주목받았다.
KB금융이 이같이 파격적인 자사주 소각안을 내놓은 건 정부의 상법 개정 취지에 호응하려는 목적이 컸다. 3차 상법 개정안이 지난 3월 시행됐으니 내년 9월(시행 후 1년 6개월 내 의무 소각)까지만 소각하면 법적으로 문제가 없지만 서둘러 자사주를 털어냈다.
이로써 KB금융은 올해 계획했던 자사주 소각을 모두 마쳤다. 앞서 지난 1월15일 소각한 6천600억원 규모까지 포함하면 연간 약 3조5천억원 이상의 자사주를 소각한 셈이다.
KB금융은 지금도 소각을 목표로 6천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수하고 있다. 지난 4월 말 시작해 다음 달 20일 전에 끝내겠다는 계획이다. 해당 자사주는 해를 넘겨 내년 초에 전량 소각한다.
[출처: KB금융지주]
sjyoo@yna.co.kr
유수진
sjyoo@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