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GP 펀드 결성해 1천만 달러 투자, 첫 투자 대비 기업가치 20배 이상 상승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뮤어우즈벤처스가 메리츠증권과 함께 미국의 미들마일 트럭 자율주행 기업 '개틱AI(Gatik AI)'에 투자를 단행했다.
뮤어우즈벤처스가 유일한 한국 기관투자자였던 만큼, 프리IPO 단계에서 투자 룸을 확보할 수 있었다. 뮤어우즈벤처스로선 세 번째 투자다.
10일 투자(IB)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과 뮤어우즈벤처스는 최근 개틱AI에 1천만 달러(약 150억 원)를 투입했다. 양사가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해 재원을 마련했다. 지난주 결성을 완료했다.
개틱AI는 프리IPO 성격으로 1억5천만 달러(약 2천290억 원)를 유치한다. 이 중 메리츠증권과 뮤어우즈벤처스가 1천만 달러를 배정받았다. 메리츠증권에선 신기술사업부가 해당 딜을 진행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카타르 국부펀드와 미국 최대 비상장 재벌 그룹 중 하나인 KDT(Koch Distruptive Technology)가 주도했다. KDT는 개틱AI의 기존 주주다.
뮤어우즈벤처스의 경우 개틱AI의 오랜 주주이자 한국의 유일했던 투자자다. 시리즈A, 시리즈B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이번이 세 번째 팔로우온(후속투자)이다.
메리츠증권이 참여한 이번 프리IPO 딜도 뮤어우즈벤처스가 개틱AI와 오랜 기간 인연을 맺은 덕에 투자 룸을 확보할 수 있었다.
프리IPO 투자자의 면면은 화려하다. 캐나다 유통기업인 로블로스(Loblaws)와 캐나다 최대 손해보험사 계열의 인택트 벤처스(Intact Ventures)가 참여했다. 두 기업 모두 기존 투자자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 중 하나인 밀레니엄도 주주 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뮤어우즈벤처스의 시리즈A 첫 투자 당시 개틱AI의 밸류에이션은 3천500만 달러(약 530억 원)에 불과했다. 최근 프리IPO 투자를 유치하면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약 7억5천만 달러(약 1조1천300억 원) 수준이다.
뮤어우즈벤처스의 첫 투자 때와 비교하면 기업가치가 20배 이상 상승해 한화 기준 유니콘 기업에 등극했다.
개틱AI는 유통·물류 기업 대상 미들마일 자율주행 트럭 플랫폼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미들마일은 상품이 최종 소비자까지 전달되는 라스트마일의 전 단계를 뜻한다.
예컨대 원자재 기업에서 제조 공장으로 상품을 공급할 때, 제조 공장에서 각 대리점 등으로 배송하는 단계를 의미한다.
개틱AI의 경쟁력은 딥러닝 데이터 효율화에 있다. 주행 난이도가 높지 않은 미들마일 단계에 자율주행을 접목해 일반 자율주행보다 적은 데이터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한다. 상점-상점, 공장-상점의 루트로 배송하는 미들마일은 라스트마일과 달리 고정된 길로만 운송하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의 경우 고연봉에도 화물트럭 기사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개틱AI가 무인트럭 인력 수급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다.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내고 있다. 현재 펩시와 협력해 미국 일부 지역에서 40대 이상의 자율주행 트럭을 운행하고 있다. 고속도로와 일반도로를 거쳐 최대 400마일(약 650km)에 이르는 지역 노선을 커버한다.
올해 초 6억 달러(약 9천억 원) 이상의 계약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자율주행 트럭은 무사고로 10만 건 이상의 배송을 완료하기도 했다.
개틱AI는 올해 내로 BEP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3분기 내로 상장 주관사를 선정해 내년 초 나스닥에 상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시드 단계에선 에릭 슈미트 전 구글 회장이 설립한 투자사 이노베이션 인데버스가 투자해 화제가 됐다.
올해 설립 6년차를 맞이한 뮤어우즈벤처스는 차근히 운용자산(AUM)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하면서 운용자산(AUM) 1천200억 원을 돌파했다.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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