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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머 "기술주 희소성 사라졌다…AI IPO 물량에 부담"

26.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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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인공지능(AI) 기업들의 기업공개(IPO)와 자금 조달 확대가 기술주 수급 부담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CNBC의 짐 크레이머는 9일(현지시간) 방송에서 "기술주는 지난 3년간 증시를 이끌어온 핵심 주도주였지만 이를 가능하게 했던 조건들이 사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강세장에는 언제나 주도주가 있다"며 "이들 기업은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고 수가 제한적이며 자사주 매입으로 유통주식 수도 줄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23년 미국 지역은행 위기 이후 기술주는 증시 상승세를 주도했다.

크레이머는 매그니피센트7(M7)과 반도체 기업,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막대한 현금흐름과 탄탄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자사주 매입을 지속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AI 투자 경쟁이 심화하면서 이러한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

그는 "이제 기술주는 더 이상 희소한 자산이 아니다"며 "주식 공급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레이머는 향후 예정된 스페이스X와 앤트로픽, 오픈AI 등의 자금 조달 및 상장 계획을 언급하며 투자자 자금이 기존 상장 기술주에서 신규 AI 기업으로 분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주식 공급 과잉만큼 강세장을 꺾는 요인은 없다"며 "시장에는 곧 엄청난 규모의 신규 물량이 넘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존 빅테크 기업들의 재무구조도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 요인으로 꼽혔다.

그는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 구축 비용이 급증하면서 과거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실시했던 기업들이 자금 조달에 나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알파벳이 800억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점을 언급하며 아마존과 메타, 마이크로소프트도 향후 비슷한 선택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크레이머는 "공급 과잉과 부실한 재무제표에 주주들의 압박(Gunner Shareholder)도 커지고 있다"며 "이는 매그니피센트7이 주목받던 시기와 정반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기술주 약세에 대해 "가장 우려되는 것은 주식의 과잉 공급"이라며 "공급 과잉을 해소하는 유일한 방법은 기업들이 더 이상 주식을 발행하고 싶어 하지 않을 정도로 가격이 하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공급 과잉 국면이 시작된 지 이틀 정도에 불과하다"며 "시장에 쏟아질 물량이 소화될 때까지(get through the python)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연합뉴스 사진 제공]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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