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올해 달러-원 환율 변동의 절반을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가 설명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향력 순으로 보면 유가 상승과 글로벌 달러 강세, 달러-엔 환율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최제민 현대차증권 이코노미스트는 1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여러 원화 약세 요인 중에서도 가장 영향력이 큰 것은 대규모 외국인 주식 순매도"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올해 달러-원 환율 변동분(+6.8%)을 요인별로 분해하면 외국인 주식 순매도의 기여도가 3.43%포인트(p)로 절반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의 실제 영향은 4.27%p지만, 거주자의 해외투자 축소와 경상수지 흑자 등 고유 요인이 상쇄한 수치다.
올해 들어 외국인은 114조원에 달하는 주식을 순매도했다. 특히 5월 7일부터 외국인이 20일간 66조원의 주식을 순매도하는 동안 외환시장 일평균 거래대금 대비 외국인 순매도 비중은 5.6%에 달했는데, 이는 2025년의 1.5%를 크게 웃돌았다.
달러-원 환율 변동에 영향을 끼친 다른 요인으로는 유가(+1.44%p)와 달러화(+1.27%p), 달러-엔 환율(+0.52%p), 변동성 지수(VIX·+0.16%p)가 지목됐다.
최 이코노미스트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는 금융계정의 증권투자-주식(부채) 항목 변화를 통해 실제 자금 유출로 이어졌는지 사후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데, 매우 강한 연결고리가 확인된다"고 밝혔다.
이어 "3월에는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과 안전자산 선호,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5월에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 영향이 가장 크게 작용했고, 6월에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와 더불어 달러화 상승이 원화 약세를 주도했다"고 진단했다.
최 이코노미스트는 단기적으로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른 환율 상승 압력이 남아 있으나, 국내 펀더멘털과의 괴리를 감안하면 빠른 되돌림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 누적으로 국내 외환 순공급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수급 측면에서 부담은 점차 완화될 전망"이라며 "중동 전쟁이라는 특수한 환경도 하반기 해소될 가능성이 높고, 외환시장 24시간 거래 연장과 더불어 당국의 시장 모니터링과 쏠림에 대한 개입 스탠스가 강해질 공산이 커 원화 약세 압력도 완화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하반기 평균 환율은 1,460원 안팎으로 전망했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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